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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하이바맨’

중부지법에 돈받으러 갔다왔어요

February 12th, 2010

월초에 서울 중앙지법에서  우편물이 왔다. 사람 두들겨 팬 일도 없고 키배 뜬 일도 없는데 무슨 일일까 생각했는데, 뜯어보니 제7파산부에서 보낸 우편물이었다.

북토피아가 회생한다는 거다. 그런고로 나는 채권자가 된다. 그걸 알고 나는 기쁨의 환성을 지른 것이, 받을 돈이 한 100만원 가량 있는데다, 이런 일 아니면 내가 언제 법원 가서 돈 받아보겠어 싶었다. 기간이 넉넉하지 않은데 다음 주는 그대로 야근 크리크리다. 생각 끝에, 오늘같은 날은 연휴 전날이니 일도 많지 않을 것이라, 연가를 냈다. 말단녀석이 연휴 전날 연가라니 이건 뭐 머리 위에서 1랭 썬더가 터져도 시원치 않을 상황이었지만, “법원 좀 가려고요.” 했더니 다들 오케이 해주셨다.

“근데 법원에는 왜?”

“받을 돈이 있어서요.”

“헉 -_-;;;”

아침부터 법원에 갔더니, 통지서 받은 사람 전원이 신고할 필요는 없고, 채권 목록에서 보고 이 금액에 납득할 수 없는 사람만 신고하면 된다고 하셨다. 연휴 전날이라 그런지 한산해 보여서 뭘 물어보기도 덜 미안했다. 마침 점심시간이어서, 채권 목록에서 내 것을 찾아보기로 했다. 담당 주사님이 진짜 크레이스지그 뺨치게 두꺼운 채권목록 세뭉치를 꺼내주셨다.

“그냥 출판사에 물어보는 게 빠를 텐데.”

라는 말과 함께. 하지만 이래뵈도 이런 문서들이 어떻게 생겨먹은 놈인지 대충은 안다. 1,2,3권을 대충 넘겨서 어떤 식으로 소트가 되었나 훑어보았다. 역시, 가나다순이 아니라 채권 금액 순이다. 근데 놀라운게,

“기, 김X한?”

“어라라라라라;;;;; 아니 이 사람은?”

“으헥?”

그 대충 넘겨 본 채권 페이지마다 적힌 이름이…… 이름 들어본 웬만한 판소 작가님, 웬만한 무협 작가님, 웬만한 인터넷 소설 작가님들 이름은 다 본것 같았다.

어떤 생각이 들었느냐 하면.

채권자들 돈준다고 여기 목록에 나온 작가들을 몽땅 모아다가 그 위에 수류탄 하나만 까도 한국의 장르계 절반 이상은 작살낼 수 있….. 아니, 잠깐. 내 이름도 들어 있는 목록을 보며 그런 데스노트 삶아먹는 생각을 하는 것 자체가 문제다. 그건 그렇고.

3권의 맨 앞을 보았지만 10만원대. 2권에 있을 것 같긴 했지만 두껍다. 2권 앞을 보았지만 인덱스가 없어서 1권 앞을 보았다. 역시나, 공문서에 인덱스가 없을 리가 없잖아. 물론 그 인덱스도 금액순이긴 했지만, 세권을 날로 넘기는 것 보다는 한 페이지에 20여명씩 이름과 금액이 정리된 목록을 보는 것이 편했다. 적당히 내가 아는 선으로, 100만원은 넘고 200만원은 안 되는 사이를 뒤졌다. 5분이 지나지 않아 내 이름이 나왔다.대충, 전체에서 중간보다는 앞이었다.

“아싸아!!!!!!!!”

자, 이런 말을, 열심히 주사님들이 일하시는(다행히도 점심시간) 사무실에서 외치면 혼난다.

왜 아싸였느냐 하면, 내가 애초에 인천지법에 가서 북토피아에 독촉장 보냈던 작년 여름에 썼던 100만원 추정. 이 아니라.

170만원 대의 금액이 적혀 있었다.

참고로 목록에서 나보다 불과 서너 페이지 앞에, P모 출판사의 이름이 떡 박혀 있었다. 우와, 나 지금 P 출판사와 (빚 받을 것….. 아니, 매출액에서) 어깨를 나란히한 거야? 멋지다. 어쩐지 뿌듯해서, 이것만으로도 받을 돈은 다 받은 것 같은 기분이 들 정도였다. 생각보다 이북이 잘팔렸구나 싶었다. 하긴, 중간중간 월 10만원 이상 입금되었던 달도 있으니까.

“요구한 금액보다 받을 돈이 더 많으면 채권신고 따로 안 해도 됩니다.”

“그럼 그냥 집에 가서 기다리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되는 거예요?”

“예.”

“제거 채권요, 블로그에 포스팅하고 싶은데 폰으로 찍어가면 안되나요?”

“……법원문서는 그렇게 공개하는 것 자체가 불법입니다. 절대 안 됩니다.”

“예 ^^;;”

“설마 벌써 찍은 것은 아니죠?”

“……그럴리가요.”

그래서;;; 잘 다녀온 이야기입니다. :-)

그리고 미소년전사 하이바맨이 5화까지만 되고 더이상 못나왔었는데요. (아마 이건 내 블로그 오시는 분들도 아무도 기억 못하실거야 으흑;;;;;)

모처에서 소설화 해보자고 하셨고, 대원에서도 오케이 해주셔서. (3번의 읍소 메일과 몇차례의 전화통화 끝에 오늘 드디어 오케이) 소설화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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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 이야기

April 10th, 2009

 1. 정말 재미있어보이는 제안을 받을 뻔 했는데 정중히 거절했다.
아니 내 호기심으로야…… 고양이 아니라 시베리아 호랑이도 죽이고 남지만.
첫번째로 내가 잘 알고 쓸 수 있는 일이 아니고, 두번째로 내가 아직 그런 것을 쓸 글빨이 안되며, 첫번째와 두번째에 앞서 일단 대필 일이라서.
정중하게 말씀드렸다.
“처음 그 길 가실 때 자긍심을 갖고 가셨죠. 저도 그렇습니다. 이왕 안정적으로 글 쓰려고 귀찮게 공무원 시험까지 봤는데, 흥하건 망하건 제 이름 걸고 글 쓰고 싶습니다.” 라고. (오옷, 대답하고 보니 꽤 폼나잖아.) 어쨌건 뭐, “이름을 걸고” 라는 것은 단순히 자신의 명예욕을 충족시키는 것 외에도 여러가지 의미를 지니고 있는데, 특히 자기 글을 쓰기로 마음먹은 이상에는. 좀 고리타분해도 “正道를 걷는다”고 스스로 믿는 그게 좀 중요한 것 같다. 자기 자신에게 확고한게 없으면 결국 그 길은 끝까지 못 간다. 뭐 그래서.

2. 하이바맨 건 때문에 좀 걱정이 된다.
현재 작화 1권 분량까지(6화) 완료, 콘티 작업은 26화까지 했고 27화 쓰고 있다.
일단은 좀 추이를 보아야 할 것 같기는 한데, 여기서 스톱하고 기다려 볼 것인지, 아니면 “나는 할 만큼 했소.”하고 당당히 말할 수 있게 아예 예정했던 완결로 계속 죽 달려갈 것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으니까.
대충 들은 것으로 예상하기에는 저 웹연재쪽의 사업축소가 필연적으로 따라올 것 같고 그러면 저 건도 중간에 땡 칠 가능성이 꽤 높아질 수 있는데 하여간 이미 시작한 이야기다 보니 어떤 식으로건 완결을 낼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당연한 바람 아니겠는가. 아닌 말로 소설같으면, 까짓거 “중간에 잘라? 그럼 뭐 나머지는 개인지 내지 궈궈씽” 할 수라도 있지.
만화는 내가 그릴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그런고로 혹시 일이 잘 안되더라도 개인지나 웹연재도 불가능하고)
……하긴, 하이바맨 일은 또 둘째문제고, 담당님의 일이 잘 되어야 하는데. 내 삽질만 하고 있다니.

3. 월하동 6권은 그림만 들어오면 바로 인쇄소 알아볼 거다. 5권으로 받은 인세, 평소같으면 펀드에 바로 꽂았겠지만 이번만은 통장에 그대로 모셔두었다. (하이바맨 쓸 때 산 자료값 제하고 나머지) 일단 인쇄소 갈 때 한번 현금이 필요하니까 말이다. 컬러에 무광 라미네이트 표지까지는 어려울 지 몰라도, 어쨌건 가격대 성능비가 높게 만들 생각이다. 그리고…… 이클립스 찾는 분이 계셨으니 이클립스도 “이번이 마지막”으로 한 50권만 더 찍거나. 그건 상황 봐서.

4. 북토피아 편집자님이 메신저에 떠 계셔서, 2번의 일도 있고 지난번 신문기사도 있고 해서 말을 걸어보았지만 계속 씹히고 있는 중이다. -_-+ 음. 역시 상황이 안 좋은 것인지. 황금새는 어찌 될지.

5. 월하동 5권 후기에서 나는, 프랭클린 플래너를 쓰면 메롱이란 없음을 강조하였다. 지난 겨울, 하이바맨을 쓰던 동안의 내 플래너는 작고 귀여운 컴팩 사이즈였다. 원래는 클래식 유저이지만, 성공메이트 활동 하면서 제품리뷰를 위해 컴팩 한 세트를 새로 받아서 쓰게 되었던 것인데.
……제 버릇 남 주랴.
컴팩으로는 성에 차지 않아서, 결국 전에 쓰던 클래식 바인더를 꺼내고, 속지를 새로 한 묶음 샀다. (그리고 속지 남은 것은 지인에게 분양했다) 클래식용 추가속지 등은 전에 쓰던 것들이 있으니까 그대로 쓰면 되거든. 아아, 저 넓은 속지를 보고 있으려니 안심이 된다. 이래서 메모벽. -_-+

6. 블로그 명함 찍어놓은 것이 대략 30장 정도밖에 안 남았다. (블로그 번개모임 같은 데 가면 많이 쓰니까)
재생지 명함 받은 게 있지만 이건 명함이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 메일이나 폰번호 없이 홈주소만 찍혀있다. 이건 월하동 6권 나오면 책 발송할 때 한장씩 끼워줄 생각. 그러면 단 며칠만이라도 방문객이 좀 늘려나…… 하여간 그새 폰번호도 바뀌었고 해서 이전 디자인 그대로 찍을 수는 없고, 번호만 수정할까 하다 보니 또 새로 만들고 싶어지는 게 사람의 마음. 어떻게 만들까 연습장에 이런저런 그림들을 그려 보았지만, 직접 만들려고 하니 또 귀찮다. 
생각끝에 http://cafe.daum.net/bizhongdesign 비즈홍 카페에 가입해서 무료 명함 디자인을 요청했다. 다른 데 명함 디자인을 의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물론 그렇다 보니 처음에는 휴먼매직체 폰트가 주먹만한;; 명함도 찍어본 적 있다. 젠장)
낮과 밤처럼 앞뒷면이 대립되는 컨셉을 생각하고 있어서(낮에는 직장인 밤에는 글…..) 먼저 생각했던 것은, 오악도에 나오는 것 처럼 손가락같은 산을 그려놓고 그 위에 앞면은 흰 바탕에 빨강 동그라미, 뒷면은 검은 바탕에 노란 동그라미(각각 해와 달) 를 찍어놓고 각각의 컨셉에 맞게 데이터를 넣어볼까 했는데.
직접 만들어보니 촌스럽다. 그래서 그런 아이디어 등등을 같이 적었다. 무료디자인은 나오는데 한 3주쯤 걸린다는데, 그 사이에는 있는 명함 쓰고, 모자라면 재생지에다가 폰번호는 직접 적어서 주고 해야지 뭐. 예쁜 디자인이 나오면 좋겠다.

7. “소년물”이라고 불릴 만한 뭔가가 지금 안에서 꿈틀거린다. 조금 더 익으면 나올 것 같은데.
대원 “이슈”에 들고갔다가는 뒷목을 잡고 쓰러지실만한;; 물건이기는 한데. 일단은 좀 더 숙성이 필요한 스토리다.
뭐가 나올지 두고 보아야겠다. ^^

8. 요즘 덧글이 많이 부족한데, 나도 덧글 좋아한다. 블로그에 오시는 분은 적지 않은 것 같은데 어쩌면 이렇게 아무도 덧글을 안 남기고 가시는가. 아아, 오늘도 2분 남았는데 나는 또 무슨 뻘소리인지. -_-+ 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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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서를 쓰던 날(그러니까 2월이군요)

April 4th, 2009

그러니까 제목부터 괴악한 “未소년전사 하이바맨”의 계약서를 쓰러 대원씨아이에 갔을 때의 일입니다.

용산역에서 용사의 집 쪽으로 나가서 걷다보면 유난히 여관이 많지요. 대원씨아이는 그 여관들 사이에;;;; 있습니다.

해명 : 이동네는 유난히 여관이 많네요. 역시 작가를 통조림하기 위해서…는 아니겠지요?

차장님 : 통조림? 그게 뭐야?

해명 : (통조림이라는 단어를 모르시는 것 같아서 아, 다행이다. 라고 생각했습니다)

차장님 : 그러고 보니 우리 회사도 말이야, 구조가 좀 이상하잖아?

해명 : 좀 그렇죠.

차장님 : 여기가 예전에 여관 건물이었다고 하지.

 

자, 잠깐.
 
그렇다면 여관까지도 필요없이

말 안 듣는 작가를 본사에 바로 수납;;; 할 수 있다는 겁니까?!

순간 제 머릿속에는 대략

b0039093
(불펌한 그림은 다들 아시는 바로 그분의 블로그 대문…..)

타사의 어느 고명하신 편집자님의 인영이 떠오름과 동시에.

http://arkleode.egloos.com/4105758

대략 저런 이야기가 떠올랐답니다. (시기상으로는 아크님의 포스팅이 더 뒤입니다만 하여간에.)

해명 : 저는 마감을 잘 지킬께요.

차장님 : 어, 그럼. 그래야죠.

해명 : 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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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맨 배경 취재 다녔습니다…..

March 26th, 2009

오늘은 제 직장의 개교기념일입니다. 그러니까 대학도 개교기념일이 있느냐…… 물론 있죠. 그리고 대학은 5월 1일 노동절에 못 쉽니다. 그런고로 노동절 대신 쉬는 것이고, 공무원으로서는 하루정도 여분의 노는 날이 생기는 거죠.

물론 이 화창한 날에 저는 하이바맨을 그리고 계신 김진희님과 함께, 그 배경이 되는 인하대와 차이나타운 근처를 누비고 있었습니다. 아, 결론만 말하자면 저는 아직 몸살에서 완쾌되지 못한 상태라서 말이죠. 쉽지는 않았습니다. 집에 오자마자 정신이 막 빠져나가려고 그러더군요. 꾹꾹 눌러 주워담고 잠시 쉬고는 포스팅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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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대원 김차장님께 염장용으로 보낸, 차이나타운의 탕수육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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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에 필요한 관계로 풋풋한 어린것들을 도촬(?)하고 계신 김작가님이십니다.

물론 애들이 아니라, 멀리 보이는 인하대학교의 건물들을 촬영하신 것이죠. 오늘 인하대 후배 여러분들 중에는, 어째서인지 두 여자가 인하대 곳곳을 기웃거리며 사진을 찍어대는 모습을 보신 분도 계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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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인천역 지하에서, “세계진문기담”을 헐값에 구하고 기쁜 마음으로 귀가한 해명군입니다.

하여간 미소년전사 하이바맨은 2주, 4주 금요일에 업로드되고요.

http://comic.daum.net/title/detail?menuid=daiwon&titleno=19912

http://comics.nate.com/series/detail.php?btno=13588

http://comics.cyworld.com/series/detail.php?btno=13588

보시고 덧글좀 달아주세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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未소년전사 하이바맨 , ,

하이바맨 3화+초보스토리작가는 무한삽질의 꿈을 꾸는가

March 15th, 2009

하이바맨 세번째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http://comic.daum.net/title/detail?menuid=daiwon&titleno=19912

저는 만화 연재라는 것을, 6개월씩 기다려서 단행본 사보고 사보고 했다 보니, 벌써 표지에 대해 물어보셔서 깜짝 놀랐는데요. 격주로 연재하니까 석달에 한번씩은 단행본이 나올 듯 합니다. 1권 뒷표지에는 컴좀 쓴다 하시는 분들은 실로 경악할만한 것이 붙어 있을 지도 모릅니다. (훗)  물론 민간인 분들께는 저게 웬 외계어냐;;;; 하실 만한 것이. 대원씨아이가 정말 대인배는 대인배.

그나저나 하이바맨 3화 마지막에 나온 헬멧은, “꽃분홍”이라고 콘티에 표시해 놓았더니.

주먹만한 꽃무늬가 들어가 있어요! 다시 말해서.

클릭하면 원 그림으로 갑니다

저 상태로 바탕색이 분홍색이면 김나경님 사각사각에 나오는 최강 편집자 그분, 꽃다발 기자 스러워진다는 것!!!!!!

글작가의 의도와는 달랐지만 만화는 기본으로 컬러가 아니라 그레이스케일. 꽃무늬만으로도 바탕색이 상상이 가지요.

센스가 죽이는데, 저건.

근데 이래도 되는 걸까. 아니, 잠깐. 설마 경쟁사의, 그것도 잡지연재 인기작도 아닌 것을 찾아볼리가. 근데 사실은 말이죠, 저게 웹에 올라가기 전에는 글작가라고 작화를 볼 수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러다 보니 저도 몰랐……. 기는 한데 그래도 이왕 이렇게 되었으니까.

그래서 결국, 월하동 쓸 때 늘 하던 대로, 지금 현재 김나경님께 양해를 구하는 메일을 발송한 상태. 입니다.

1. 책 뒤에 출처를 밝히고
2. 중간에 그 헬멧을 보고 “꽃다발같다.”는 식으로 언급을 하겠다. 고요.

음…… “뭐 상관없어, 써.” 그러시면 진짜 좋기는 하겠는데 어찌 될 지는 잘 모르겠네요. ^^;; 안 되면 뭐, 수정해야죠. 꽃핑크 하이바가 매 화 나오는 것도 아니고 가끔 나오는 것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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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무책임한 이야기인데 갑자기 만화 스토리를 맡게 되니까 콘티며 뭐며 정말 제대로 되고 있는 건지.

테크트리를 제대로 타고 있는 것인지 하나도 모르겠습니다. 흐흐흐;;;;; 아마, 책으로 첫 권이 나와야 실감을 하려나요. 전산 일을 하더라도, 만화는 손으로 넘기면서 보는 게 당연한 습관이 되어 있어서. 처음에는 분량 체크하느라 그림콘티로도 짜 봤지만, 대원에서 글콘티로 짜오면 그림작가가 그림콘티를 짜는 거라고 해주셔서 그냥 대사로만 쓰고 있기는 한데요. (그러니까 주 1편씩 해서 3권을 세이브……) 

 솔직히 요즘같으면, 그게 가능만 한 일이면

“이미 자기 이름으로 만화가 나와버렸으면 작가니까 자기 스스로 알하서 해” 라는 “그분”의 말씀만 없었다면, 글쎄요, 솔직히 말해서 임달영님 작업장에 가서 두달 내내 커피만 타고 심부름만 하더라도 좀 배우고 싶습니다. 물론 직장도 있고 글은 주말에만 쓰니까 그게 참 실로 어려운 일이겠지만.

아니 그 이전에 스토리작가가 문하생을 쓸 리 없잖습니까! 만화가라면 모를까. 그런데 “글”은 자기가 쓰는 거죠. 이야기는 자기가 만드는게 맞아요. 그런 것을 선생님한테 배우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그런데, 만화 중 잘 된 것들을 보다 보면 뭐랄까, 어떤 식으로 한 화 안에서, 그리고 한 권 안에서, 전체 이야기 안에서 강세를 두는가….. 그런 것이 분명히 있는데. 한 컷 안에서도 힘을 주고 빼는 방법이 분명히 있어 보이는데.

http://blog.naver.com/cdggam/140064591203

그게 아직 잘 잡히지 않아요. 만화에서 된다면 라이트노벨에서도 되겠죠. 그리고 그게 된다면, 만화나 라이트노벨 뿐 아니라 상업소설 어디서라도. 일단은 좋은 이야기를 써야 하지만, 명품 사과도 신문지에 싸는 것 보다는 좀 더 잘 포장하면 더 잘 팔리는 거잖아요. 물론, 계속 생각이라는 것을 하고 이야기를 만들어보다 보면 언젠가는 잡히겠죠. 지금은 답답해서, 누군가에게 배울 수 있는 것이라면 매달려서 배우고 싶을 정도. 그런데 왜 전진석님도 아니고 임달영님이냐…… 말했다시피 글은 자기가 쓰는 것이지만, 그걸 잘 포장해서 잘 파는 방법은, 훈련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런 점에서 한국에서는 제일 잘 팔리는 스토리작가를 떠올리는게 당연. (물론 저는, 가슴이 사과보다 큰 여자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 사실, 크면 무겁거든요. 거추장스럽고. 그리고 처지고.)

원래는 글콘티고, 어쩌다 보니 요즘은 그림작가들이 그림콘티를 요구한다는 말도 들었습니다만, 그래도 그림콘티 쓰는 법도 배우기는 배워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조금씩 듭니다. 물론 김진희 샘이야 저와 하시기 전에도 다른 스작과 만화 하셨으니까, 제가 늘 배우고 있습니다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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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중간에 언급된 “그분”은 임달영님이 아닙니다. :-) 저의 그분은 따로 계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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