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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s Tagged ‘작가의 개념’

작가지망생의 필견을 권하는 김진선생님 동영상^^*

March 13th, 2009

사실 어제 어떤 일로 많이 걱정하고 괴로워했는데, 별님사랑에 들어갔다가 아래에 소개할 링크 “만화로 사는 인생, 만화가 김진”을 보고, 선생님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좀 가라앉혔다. 어느정도, 요즘 생각하던 또 다른 문제에 대한 답도 나와 있었다. 어제 괴로워하던 일과는 다르지만 다른 쪽의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분명히 나는 그런 말씀을 예전에도 들은 적 있음에도, 어떤 말은 어떤 시기와 이벤트를 만났을 때 비로소 의미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는 법이다.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 중에도 글을 쓰거나 글을 쓰려고 하는 분들이 계신 줄 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야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되, 내가 소설 쓴다고 깝죽거리는 인간으로서 뻘짓과 삽질을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모두 내가 덜떨어진 것이고, 개념찬 부분이 있다면 80% 이상 선생님의 말씀과 행동에서 보고 느낀 것이다.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도 이 동영상은 같이 보시면 좋겠다.

https://www.ktv.go.kr/program_home.do?method=detail&cid=294124&map_idx=&pcode=100968

===필기===

나레이션 : 언젠가 읽었던 책과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접목하면 그것이 바로 그녀의 만화 소재가 된다.
(메모하지 않는 이유) 필요할 때가 되면 언젠가는 소재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보고 생각해두고 잊어버린다. 어떤 소재를 찾아서 기획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계기를 만났을 때 그 소재가 흘러나온다. “책은 읽다 보면 부르는 게 있다. 그것이 내 속에 있는 무언가와 마주쳤을 것이다.”

만화의 가치=문학, 미술의 가치. 예술의 가치와 같다.
만화는 시대를 반영하고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이는 면이 있어 일종의 기록매체로서의 가치가 있다.

한명의 독자라도 있으면 창작을 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 안에서 뭔가를 표현하고 싶다거나 발산하고 싶을 때 작품을 만든다(자신을 반영한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하지만 점점 자신의 생각이 모여서 문제점을 빚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며 출구로서의 작품이나 세상과의 소통을 추구하게 된다. =>작품은 자신을 담는 그릇이자, 굿과 같은 것

창작은 어차피 배고픈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지만 힘들다고 안하면 만화는 어떻게 되겠나.
나는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하고 싶다.

만화속 인물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만화 캐릭터라는 것은 시대(유행)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작가는 어느틈에 기본 캐릭터를 갖추고 발전해 나간다.

작가가 성장하는 만큼 독자도 성장하고 작품도 성장한다.

(만화가로서 소설도 하셨는데) 소설, 만화. 매체마다의 장점과 약점을 살려서 상호보완 -> 이야기가 더 튼튼하게 완성되지 않았는가.

한국 작가는 한국사람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를 보고 이야기를 쓴다기보다는 우리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 그 이야기가 좀 더 확장되어 세계를 보는 것을 생각한다.

충실한 이야기는 언제든 독자들이 보게 된다.
우리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에 대해 좀 더 공을 들이면, (외국 작품을 볼 때 다른 나라의 특유의 것에 집중하듯이) 외국에서도 우리 것을 보아 줄 것이다.

역시 작품은 이론보다는 실전. 현상이 먼저고 이론이 나중인데 작가는 현상을 만드는 사람이므로, 어떤 틀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는 작가와 함께 여행을 하는 사람. 작품은 여행이라고 할 때, 동반자.

작품을 하는 동안은 계속 작가. 자신이 시작한 이야기, 멈추고 있는 이야기들을 모두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

나레이션 :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누군가를 대신하여 이야기를 이어왔다.
이야기를 남기는 것. 이것이 만화가 김진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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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의 수준을 높이는 것도 작가의 나아갈 바가 아닐까

October 21st, 2008

물론 제가 앞으로, 흔히 말하는 장르소설에 해당하는 글을 계속 쓰겠다고 생각한 입장에서 제 무덤 파는 소리에 가깝습니다만

모험하지 않으면 결국 남의 꽁무니만 쫓아갈 수 밖에 없다는 것은 마케팅 책까지 찾아볼 필요도 없는 이야기. 솔직히 말해서 독자들이라고 천년만년 소드맛스타, 천년만년 옆집 소꿉친구에 타입별 여자들이 고교에 그득그득한 이야기, 천년만년 하루히만 찾을 리는 없을 거고. 결국은 쉽게 따라가려는 작가들과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 편집부들이 문제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독자 입장에서는 안 할 수가 없는 거죠.

그런 것은 둘째치고. 요즘 고등학생들이 무엇을 읽나 봤습니다. 라이트노벨, 무협지, 논술에 나오는 책. 대학에서 일하니 대학생 애들이 뭘 읽는지도 봅니다. 조금 책좀 본다는 애들이 일본 소설인데, 일본의 “장르소설”이 우리나라에서 순문학 대접을 받으며 팔리는 애들 있죠? 그런 것을 열심히 봅니다. 뭐, 무엇이 되건 읽는 것은 좋습니다. 다만 읽는 것으로 그치지 않고, 거기서 파생이 되어 나왔으면 좋겠죠. 책은 그렇게 가지를 치며 읽을 수 있어야 합니다. 생각을 하고, 그 책과 관련된 다른 책을 쓸어다 읽기 시작하고.

저 고등학교 때에는 TV에서 조정래 선생의 아리랑이 광고로 나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좀 있어보이려고, 혹은 정말로 재미있어서. 어느 쪽이건 간에 고삐리들이 아리랑을 봅니다. 그걸 보려면 태백산맥도 봐야죠. 그러다 보면 누가 이땅에 사람이 없다 하랴 같은 것도 보고, 계속 읽다 보면 결국에는 미망도 보고, 토지도 보게 됩니다. 물론 그때에도 무협지는 있었습니다. 영웅문 시리즈 안 읽은 놈이 없었고, 은하영웅전설을 본 놈들이 삼국지를 손에 들게 되더군요. 신무협이 슬슬 나오던 시절이었고, 아직도 안 끝난 것 같은 묵향이며 비뢰도가 슬슬 나오기 시작한게 그 무렵입니다. 하여간.

“문학소녀”를 읽고 인간 실격을 읽었다는 사람을 보았습니다. 문학소녀를 읽고 나서야 폭풍의 언덕을 읽었다는 사람을 보고서는 조금 뎅; 했습니다만. (개인적으로 폭풍의 언덕은 제 인생 최고의 로맨스 소설……)

베르사이유의 장미를 읽고서 프랑스 혁명에 관심을 가졌다가 결국 르네상스 이후 유럽사에 통달을 해 버린 친구도 압니다. 어떻게 그게 되냐고요? 마리네 족보부터 파헤쳐 보세요. 프로이센, 오스트리아, 프랑스…… 그리고 프랑스 나왔다고 또 황미나 선생의 불새의 늪도 봅니다. 그걸 보고 나면 카톨릭과 위그노의 대립이며, 메디치 가문이며, 그러면 또 이탈리아로 가죠? 그랬더니 메디치를 보고 시오노 나나미 선생의 르네상스의 여인들이며 체사레 보르지아를 읽다가…… 하여간 실화입니다.

비슷한 예로 별님사랑에 가입해 있었더니 바람의 나라를 보다가(드라마 말고요) 삼국사기를 읽었다는 사람도 여럿 봤지요.

독자로서, 스스로 독서의 수준을 높이려면 책을 많이 보아야 하고, 다양하게 보아야 하고, 또 생각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떤 생각의 단초가 되는 책을 쥐고, 거기서부터 출발하여 관심분야를 깊게 파다 보면 또 넓어지는 것이 독서입니다. 이왕 그런 것, 당의정같이 쉽게 넘어가는 장르문학이며 라이트노벨이 그런 역할을 하지 말라는 법은 또 어디에 있습니까? 문제는, 그러려면 작가는 더 많이 고민하고 생각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손바닥만해서 서점에서 사서는 지하철 타고가는 동안에 다 읽어버릴 그 얄팍하고 작은 책 한 권당 키높이만큼의 책은 읽어 줘야 할 겁니다. 흔하게 트렌드를 따라가는 장르문학이 아니라, 이야기의 기저에 깔린 이론과 배경과 사상을 연구하기 위해서 말이죠. 쉽지는 않겠지만, 그런 노력이 깃들여 있다면, 그래서 독자가 그를 단초로 관련된 지식을 넓혀나갈 수 있다면, 결국 그렇게 조금이라도 더 렙업이 된 독자는 그의 다음 글도 읽어 줄 겁니다, 아마도. 그 작가가 렙업한 자신을 만족시켜 줄 수 있다면 말이죠.

읽고버릴 장르소설. 이 아니라, 독자의 수준을 탓할 것이 아니라.

독자의 수준을 높여줄 수 있는 글을 쓰는 것 또한 작가의 갈 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거죠.

 

http://saells.egloos.com/4684220 를 읽다가 마지막 구절에 눈길에 가서 써 보았습니다. 이글루스 문학밸리는 언제나 시끌시끌 즐겁군요.

 

어쨌건 작가는 공부를 하고 생각도 많이 해야 할 겁니다. 글을 쓰겠다고 결심한 그 날 이후로 인생이 순탄할 리 없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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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작가 하지 말고 개념좀 찾으쇼-메신저 줄차단에 부쳐

September 7th, 2008

글 쓴다고 남의 시놉시스를 궁금해할 것 없습니다.
그건 개념도 같이 부족한 겁니다. 대체 왜 남의 시놉시스가 궁금합니까?
작가, 혹은 자칭 작가 지망생이라는 사람이 말이죠.
책이 된 뒤에 보면 되지, 왜 남의 시놉시스를 보여달라고 합니까?
시놉시스, 기획서, 권별 혹은 화별 트리트먼트.
그런 것은 뼈대고 얼개인데, 회사 다니는 사람의 기준으로는 신제품을 만들기 위한 기획서와 설계도면에 비유할 수 있겠죠.
이걸 술먹으면서 다른 회사 다니는 친구에게 보여주면 됩니까, 안됩니까?
 
그러면 앞으로 책으로 만들려고 하는 글을, 그 얼개를
아직 책이 되어 나오지 않은 것을 다른 작가나 작가 지망생에게 보여주면 됩니까, 안됩니까?
 
 
 
훗.
저같은 듣보잡의 시놉시스를 궁금해하는 분도 다 계셨으니
대작들께서는 얼마나 힘든 나날을 보내고 계실지 대충 감이 옵니다.
아니면 네임드께는 차마 저런 부탁도 드릴 수 없을 지도 모르죠.
그렇게 치면 더 불쾌한 게, 그게 엄청 무례한 일이라는 것은 알고 하는 짓일 테니까.
 
 
아, 그렇죠.
작가 한 분(이분은 작가라는 분이 왜 그런 요구를 하셨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출판 편집 일을 하시겠다고 말씀하시던 분 (아니 이분도 말입니다. 왜 멀쩡히 쓰고 다른 데서 책 나오는 이야기의 아직 책이 되어 나오지 않는 부분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시느냔 말입니다.)
그리고 작가지망생 혹은 독자라는 분 네 분.
 
이 중에서도 저를 가장 뒷목잡게 한 분은 첫번째의 판타지 작가분이십니다만.
(그동안 참아드린 것만 해도 저는 그 공덕으로 우담바라를 피울 수 있을 것 같네요.)
다른 분들은 아직, 그 계열의 프로는 아니니까 넘어가자 생각해도 같은 계열의 일이 반복되면 화나죠.
 
 
 
오늘 싹, 메신저 차단해 버렸습니다.
변명따위 필요없습니다. 그냥, 그분들 이름 공개 안 하는 것만 해도 다행으로 여겨주세요.
작가가 내보이는 건 글이고
시놉시스는 속살이고 뼈대이니 같이 일할 편집자님이나 보시면 됩니다.
다른 작가와 이야기할 부분이 아니잖아요?
기성문단; 에서는 술 한잔 하면서 나 뭐 쓴다고 이야기했는데
다음달 문예지에 그때 같이 술 먹던 사람이 그 소재로 단편 투척하는 일도 왕왕 일어난다는데.
저는 당분간은 확실하고도 분명히, 쓰는 시놉시스나 기획서가 있으면 대원에 들고 갈 거고
거기서 삐꾸맞으면 일단은 다른 데 눈돌리지 않고 하드에 쟁여 두겠죠.
왜냐하면 대원은 배울 게 좀 많거든요. 어디의 모처처럼 글 들고 갔더니 글좀 쓰는데 대조영 이계진입물이나(그때 드라마 대조영이 나오려던 참이었습니다) 쓰라고 하던 출판사와는 좀 달라서. 아마도 만화쪽으로는 노하우가 있는 데라서 그렇겠죠. 그러니까 배울 수 있는 데 까지는 거기서 열심히 배워 볼 생각입니다. 다른 출판사 여기저기 찔러보지 않고요.
그리고 나중에 뭐, 다른 데서 혹시라도 “우리 여기서도 글 써보지 않을래” 하시는 데가 있으면 그쪽 편집부와는 의논하게 될 지도 모르죠.
어쨌건 다른 작가와 의논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설령 다른 데와의 연결에 다른 작가가 끼더라도, 글에 대한 것은 그 작가가 아니라 그쪽 편집부와 할 이야기죠. 예외적인 케이스로 완전히 분야가 다른 쪽의 편집 일을 하는 아는 동생에게는 가끔 취향의 문제 등에 대해 물어보는 일이 있었지만, 그건 그 아는 동생이 믿을만한 아이이고 분야도 완전히 극과 극으로 다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죠.
 
 
 
어쨌건 자고로 아무데나 속살 드러내고 다니는 여자는 미친 # 이니까요.
(남자도 마찬가지, 남자의 경우는 “공연음란죄”도 적용됩니다. :-)
 
 
 
 
오늘 차단당한 분 중 과반수가 F모 사이트의 회원분이라는 것은 역시 저의 생활반경이 좁다는 뜻입니까. (씁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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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면의 개념이 정말로 “없어서” 그랬을 수도 있다고는 생각하는데, 그러면 알아두세요.

우리 선생님은 나보고 글이 되어 나오지 않은 남의 시놉시스나 원고를 보는 것은 물론, 그에 대한 이야기도 구구절절 들을 것 없다고 하셨고, 내가 동사무소 나오기 전에 이야기하려고 하시는 것도 뚝. 하고 막으셨거든요. 자기 것이건 남의 것이건 인세에 대해 듣거나 말할 것 없고, 자기 계약에 대해 멋대로 떠들 필요도 없으며, 그런 것을, 특히 자신의 정보는 물론 제3자의 정보까지도 떠들고 다니는 사람은 절대로 경계하고 피하라고 하셨습니다. 나는 그분 제자가 아닌데 그분은 우리 선생님이 맞거든요. 적어도 작가의 개념에 대해서만은 그분의 말을 100% 인용해서 포스팅을 하고 싶은데, 오늘 차단당한 분들은 그냥 앞으로 혹시 오프에서 보시더라도 저와 이야기 섞으실 필요 없어요. 왜냐하면 제가 그동안 적어도 한 번에서 세 번 이상씩은 그러지 말라고 이야기를 했던 분들이니까요. 오늘 새벽에 또한번 그게 얼마나 무개념한 일인지에 대해 메신저로 설득하듯 말하고서, 다시 낮에 선생님과 잠깐 메신저를 하며 그 이야기를 하고 나서, 저는 그게 더이상 참을 일이 아니라는 것이 하늘의 해처럼 명명백백한 것임을 깨달았다 이겁니다. 생각해 보면, 제 남친은 이공계라서 두 번만 설명해도 펑션이 만들어지듯 이해하고 알아듣는 게 있었는데, 문과 남자들은 아무래도 그게 안 되더군요. 그래서 전 문돌이 남자들과는 영 이야기가 안 통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어요. 그럼 굿바이. 아주아주 굿바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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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1) 성질나는 김에 “붙여”라고 썼더니 바로 저기 아는 동생이 “부쳐”로 정정해 줬어요.
제목에 del 태그가 안 먹혀서 그냥 수정.
 
ps2) 하여간 같은 입장의 글을 f모 사이트에 남겼더니 1번에 해당하는 작가가 내 글에다가 “님 나 차단했어요?”하고 달고 있더라는.
새삼 뒷목을 잡지 않을 수 없었던 초강력 시추에이션. 추석맞이 최강 이벤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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