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ni 님의 블로그에서 패러디하여 저렇게 제목을 바꿔볼까 하는 요즘입니다.
요즘의 일상은
* 출근(여기에는 직장에서의 일은 물론 집에 가기 위한 필사적인 노력 : 팀장님 조르기, 본부 쳐들어가기 등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종종 야근(직장에서의 일은 물론, 언제든 인천으로 갈 수 있도록 문서화 작업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 매일 황금새 5쪽씩 쓰기. 1달에 15~20쪽 월하의 동사무소. 우울할 때 마다 몇줄씩 광염소나타.
* 마비노기는 주말에. 고시원은 인터넷이 느려서 마비노기까지 하기 어렵습니다.
* 독서. 미친듯이 책읽기.
대략 저런 것이고.
1. 요즘 NT 노벨류의 소녀소설 쪽을 좀 읽고 있습니다.
선물받은 것은 감사히 읽었고(ㄹ님, ㅎ님), 인천과 군산 왔다갔다 하느라 조금 느리기는 하지만 거의 다 읽었습니다. 치아키가 슈트레제만에게 몸부림치는 것을 배우듯이-_- 삽질 로맨스만 쓰는 제가 보통 정상적인 로맨스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가, 혹은 NT 노벨류의 화법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고 있고요. (물론 황금새에 그런게 반영될 리는 없습니다. 그랬다가는 글이 완전히 뒤틀어지겠죠. 그건 계속 암울하게 땅을 팔 예정입니다. 조금 가볍고 진지한 이야기를 쓰게 될 때 다시 떠올리게 될 것 같습니다만, 그때쯤에는 그 가볍게 쓰기, 즐겁고 짤막짤막한 문장, 한 권 안에서 한 에피소드가 끝나며 그 안에서 기승전결이 완결되는 식의 화법에 대한 생각도 제 안에서 나름대로 곰익고 곰삭아 뭔가 다른 것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2. 하여간 1번의 이유로 요즘 로맨스? 판타지 로맨스 같은 것을 좀 읽다 보니.
제가 왜 이슈 공모전에 글을 냈나;;;;;(풀썩) 남자주인공의 비주얼부터 이건 아니잖아…..중얼중얼.
뭔가가 잘못되어 있어;;;; 라고 자학하고 있습니다. (우훗)
3. 코믹마스터 J를 다시 읽다가 망상.
지금대로 계속 열심히 살면서, 요즘 습작+트레이닝 하는 것이 잘 되어 언젠가 작가님이 되고 하여
대략 10년쯤 뒤, 직장에서도 인정받고 세이군과 결혼하여 토끼같은 자식새끼에 강아지같은 남편 데리고 잘 먹고 잘 살면서도 나름대로 잘 나가는 작가가 되어 있는 해명군. 그녀는 종종 일어나는 땜빵의 상황 속에서 어떤 극한의 마감날을 던져주어도 잡지 한 회 연재분에 상당하는 분량을 만들어내며 출판사에 있어 일약 구세주로 떠오르고 있었다.(와아……) 그래서 그녀의 진명은 소설 마스터 H 라는 소문이 들 정도였는데.
그러나 사실 그녀는 퇴근 후 방에 처박혀 손톱을 물어뜯고 진땀을 흘려가며, 그 암울한데다 읽어주는 사람도 별로 없는 황금새의 전설을 장장 16년째 써대고 있었으니!!!!!! 한 쪽을 완성하고 비틀거리며 방에서 기어나오면 세이군이 차 끓여주고. 아, 그건 좋다. 하여간……
……완결을 낼 수 있을까, 라는 걱정이 불현듯.
4. 1부만이라도 동인지를 찍어보면 어떻느냐는 말을 전부터 들었던 터라 수요조사 중입니다.
저기서 적어도 100부 이상 나와야 찍을 엄두라도 낼 수 있어요.
100부 정도라면 가격은 어쩔 수 없이 높게 나옵니다. 100권이나 200권이나 가격차가 아주 큰 것이 아니기 때문에 권수가 늘어나면 단가는 내려가죠. 이클립스도 재고가 약간 남기는 했는데 치명적인 것은 아니고 하여간 70% 나갈 것 감안하고 70권에서 손익분기 맞추어 놓았고 실제 받았을 때 여분으로 10권정도 더 받았으며 공짜로 나눠드린 책도 8권정도 있었으니까, 손익분기 근처까지는 갔습니다, 어쨌건. 30권정도 남았는데 그건 인천 가면 통판 할 거고요.
하여간 재고 감당이 무서우니 아예 천조제님처럼 완전 선입금 주문제작(?!) 한정판 식으로 찍어버리는 방법밖에 없을지도? 아니면 투고를 조금 더 해 볼까요? 어쨌건 100분이 모일 때 까지는 시간이 좀 있고, 혼자 찍으면 천상 지난번 이클립스처럼 수입지 표지에 단도로 글씨만 턱 박혀있는 책이 한계일 테니까요.
누가 차라리 e-book 솔루션(개인용으로는 싼 것도 있습니다)을 하나 장만해서 이북으로 만들면 어떻느냐고 했는데;;;; 아직도 프루나에 제새끼의 유령이 떠돌고 있어서 말이죠;;;;; -_- 싫습니다.
5. 황금새 5부는 이제 클라이막스. 손을 덜덜 떨며, 주인공을 더 괴롭히기 위해 눈을 빛내며, 그렇게 써내려가고 있습니다. 음화화화화. (당신이 나빠.)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야기의 서로 다른 두 가지에서 출발한 에피소드가 한 지점에서 딱 만나는 순간에는 심장이 덜덜하는 희열이. 이렇게 놀라운데 왜 주변에서 습작하는 사람들은 그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까요. 그것이야말로 씨엘에서 이클리체 선배가 한 말 그대로가 아닐까요. 보기좋은 꽃도 듣기좋은 노래도 삼세번, 일상이 되어버리면 더는 떨리고 설레지 않는 것일까.
I was here, 월하의 동사무소
NT노벨, 동인지, 소설쓰기, 코믹마스터 J, 황금새의 전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