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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엘-Endscape 동영상 완성했습니다

December 24th, 2009

씨엘-Endscape

“지구로” 1기 오프닝인 Endscape에다가, 국산만화 씨엘의 이미지를 사용해서 만들어본 동영상입니다.
덕질도 체력이 받쳐줘야 한다는 것을 다시 절실히 깨달았고, 작업과정 파일은 따로 갖고 있으니 나중에 두고봐서 수정도 어느정도는 할 수 있을 듯합니다….. 헉헉헉;; 재작년에만 해도 1주일동안 밤잠 줄이며 동영상 만들어도 까딱없었는데 말이죠. 덕분에 1주간 글을 안 썼습니다. 못썼다고 해야 하나. 그래도 뭐 세이브해놓은 게 좀 있으니까 상관은 없거니와 나름, 연출공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것도.

만화 콘티 짜는 법을 배워 보라고 했더니, 남의 만화책을 베껴 그리거나 변형 재구성해서 그려보라는 말씀들을 많이 하셨죠. 단 한 분(근데 이분이야말로 앞서 제게 조언해주신 모든 분들을 떡실신시키고 남을 만한 전설의 레전드급)…..을 제외하고는. 그게 효과가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적어도 동영상 만들기를 하고 나면 배치가 좀 잘 되는 느낌이 듭니다. 다시 말해서 1주일치 체력을 소모하여 스킬을 올린다는 개념이랄까.

만들다보니 생각보다 크선생이 비련의 주인공이었다든가. 크로이비도 나름 나쁘지 않다거나.
만들다보니 어째….. 이비제뉴도터의 삼각관계에서 도터가 비련의 주인공이라든가.
만들다보니….. 이건 정말 의도한 것 아니지만 로우드 학원의 5월의 여왕이 “칼 세이버” 였다든가…..;;;;(젠장)
만들다보니 천룡과 지룡이 박터지게 싸울 뻔 한 그 시점에서 이미 X를 떠올렸어야 하는데 이제야 떠올렸다든가.
그래서 천룡 지룡만 세우려다가 화룡이랑 해룡도 같이 놓았고 등등.

사실 크로히텐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긴 했는데

기본적으로 씨엘이란 “예쁘고 똑똑해서 그동안 자기가 손에 넣으려 했던 것들은 거의 다 손에 넣었지만, 바로 그 이유로 사람들의 질시를 받고 노력조차 인정받지 못하는, 모두 예쁘고 똑똑하고 운이 좋아서 얻은 것으로 사람들이 생각해버리는 바람에 뭘 해내도 시시하고 어쩐지 의욕도 없고 허무하기도 하고 그런 이비엔이 처음으로, 결코 손에 넣을 수 없을 무언가를 만나 사랑하게 되며 어른이 되는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나마 그 손에 넣을 수 없는 것까지 이비엔의 노예가 되고 말았으니 뭐. 1권의 컬러 일러스트는 플래시 작업시 아예 크선생레이드.png 라고 이름 붙이고 작업하기까지 했는데 하여간 크선생이 이비엔의 손에 들어갔으니 “결코 손에 넣을 수 없을 무언가를 잠시나마 가져봄으로써, 세상 모든 것이 빛이 바래고 정말로 의욕없고 허무하지만 어쨌건 이 진흙탕같은 세상속을 아둥바둥 살아가야 하는 어른이 되는 이야기”로 좀 더 비극성이 강해질 가능성이 엄청 커졌구나. 쩝. 그래도 지금까지의 여기저기 묻어있는 플래그들로 볼 때, – 유즈와 유지아라던가. 이비엔이 선택함으로써 인간의 마지막 왕이 될 것이라고 생각이 되는 근거이긴 한데 근거 치곤 좀 부실하다. 유지아 옥타비아와 이비엔의 눈 색깔이 같은 것도 떡밥이 될 수 있을 것 같고 – 뭐가 되었건 라이트스피어 백작부인 정도는 될 것 같지만. 그러기에는 12권 첫장면이 또 가시처럼 걸리고.

하여간 결말이 기대된다. 한 화 한 화에 힘이 들어가다보니 전체적으로 조금 산만한 감이 있지만, 작가의 두번째 “장편”. 씨엘은 소교헌처럼 끝나지는 않을 거라고 믿어 봐야지 뭐.

ps) 동영상 만드시는 분께 팁 하나 : 물어보시는 분들이 거의 대부분 겪는 문제인데 말이죠…..
보컬에 맞추면 동영상 ZOT됩니다. 제발 비트에 맞추세요.
먼저 비트를 나누고 그 다음에 가사 의미에 따라서 그림을 넣어야 합니다. 그러니까 대충 마디까지는 못 나누어도 작은악절 단위 정도로는 가사를 끊어놓고 시작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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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망상은불타고있다 , , ,

씨엘 동영상 만들기(3) 아빠가출버전

December 18th, 2009

일단 그, 초반부에서 제일 공들였던 하늘의 티파티 부분까지 만들었으니
마고트 나올 때까지는 또 한참 심심하겠네요.

……심심하다면서 작업이 빨리빨리안 되는 이유는 역시
라리에트 너 머리카락 왜이러니;;;;;;;

…….뭐 그렇습니다. (먼산)

중반에서 힘주는 건 역시 마고트 나오는 부분이고, 후반은 역시 크선생이 추락하는 이비엔과 라리를 붙잡는 장면이 되려나요. 어쨌건 현재 한 28% 정도 완성된 것 같네요. 갈 길이 멉니다. ^^

아빠가출 버전이라는 것은 뭐…… 중간에 뚝 끊기니까 말이죠.

중간에 천룡 지룡 등대는 장면에 화룡 해룡도 나온 것은….. 그냥 그렇게 했더니 이건 뭐 삼촌과 조카 사이가 더할 나위 없이 미묘하고 끈끈해 보여서 말입니다. 자체검열에 가까움.

아래에 가사로 나눈 것과 다른 이유는,
가사로 나눌 때는 따라서 불러보고는 거기 맞추어 대략 아우트라인을 잡는 거지만
실제로 만들 때는, 우리가 감각상으로는 보컬을 따라가게 되지만….보컬이나 기타를 따라가면 동영상 망칩니다.
베이스나 드럼 비트에 따라가야 해요. 보컬로는 똑같이 가더라도 베이스 드럼이 천천히 가면 천천히, 빠르게 가면 두다다다 빠르게 잡아야 영상이 음악이랑 싱크가 된다는 느낌이 듭니다. 중간에 느렸다 빨랐다 하는 느낌은 베이스에 맞추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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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망상은불타고있다 , , , ,

작가지망생의 필견을 권하는 김진선생님 동영상^^*

March 13th, 2009

사실 어제 어떤 일로 많이 걱정하고 괴로워했는데, 별님사랑에 들어갔다가 아래에 소개할 링크 “만화로 사는 인생, 만화가 김진”을 보고, 선생님 동영상을 보면서 마음을 좀 가라앉혔다. 어느정도, 요즘 생각하던 또 다른 문제에 대한 답도 나와 있었다. 어제 괴로워하던 일과는 다르지만 다른 쪽의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분명히 나는 그런 말씀을 예전에도 들은 적 있음에도, 어떤 말은 어떤 시기와 이벤트를 만났을 때 비로소 의미가 되어 돌아오기도 하는 법이다.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 중에도 글을 쓰거나 글을 쓰려고 하는 분들이 계신 줄 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는 것이야 나에게서 비롯된 것이되, 내가 소설 쓴다고 깝죽거리는 인간으로서 뻘짓과 삽질을 하는 부분이 있다면 그건 모두 내가 덜떨어진 것이고, 개념찬 부분이 있다면 80% 이상 선생님의 말씀과 행동에서 보고 느낀 것이다. 내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도 이 동영상은 같이 보시면 좋겠다.

https://www.ktv.go.kr/program_home.do?method=detail&cid=294124&map_idx=&pcode=100968

===필기===

나레이션 : 언젠가 읽었던 책과 자신이 생각했던 것과 접목하면 그것이 바로 그녀의 만화 소재가 된다.
(메모하지 않는 이유) 필요할 때가 되면 언젠가는 소재가 나온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평소에 보고 생각해두고 잊어버린다. 어떤 소재를 찾아서 기획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어떤 계기를 만났을 때 그 소재가 흘러나온다. “책은 읽다 보면 부르는 게 있다. 그것이 내 속에 있는 무언가와 마주쳤을 것이다.”

만화의 가치=문학, 미술의 가치. 예술의 가치와 같다.
만화는 시대를 반영하고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이는 면이 있어 일종의 기록매체로서의 가치가 있다.

한명의 독자라도 있으면 창작을 해야 한다.

자신의 감정 안에서 뭔가를 표현하고 싶다거나 발산하고 싶을 때 작품을 만든다(자신을 반영한다). 처음에는 그렇게 시작하지만 점점 자신의 생각이 모여서 문제점을 빚고, 그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며 출구로서의 작품이나 세상과의 소통을 추구하게 된다. =>작품은 자신을 담는 그릇이자, 굿과 같은 것

창작은 어차피 배고픈 것이라고 생각한다.
힘들지만 힘들다고 안하면 만화는 어떻게 되겠나.
나는 씨를 뿌리는 마음으로 하고 싶다.

만화속 인물은 만들어가는 것이다.
만화 캐릭터라는 것은 시대(유행)의 영향을 받기도 하지만 작가는 어느틈에 기본 캐릭터를 갖추고 발전해 나간다.

작가가 성장하는 만큼 독자도 성장하고 작품도 성장한다.

(만화가로서 소설도 하셨는데) 소설, 만화. 매체마다의 장점과 약점을 살려서 상호보완 -> 이야기가 더 튼튼하게 완성되지 않았는가.

한국 작가는 한국사람을 위한 작품을 만들어야 한다. 세계를 보고 이야기를 쓴다기보다는 우리의 이야기를 먼저 하고, 그 이야기가 좀 더 확장되어 세계를 보는 것을 생각한다.

충실한 이야기는 언제든 독자들이 보게 된다.
우리밖에 할 수 없는 이야기에 대해 좀 더 공을 들이면, (외국 작품을 볼 때 다른 나라의 특유의 것에 집중하듯이) 외국에서도 우리 것을 보아 줄 것이다.

역시 작품은 이론보다는 실전. 현상이 먼저고 이론이 나중인데 작가는 현상을 만드는 사람이므로, 어떤 틀에 맞추기보다는 자신을 자유롭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독자는 작가와 함께 여행을 하는 사람. 작품은 여행이라고 할 때, 동반자.

작품을 하는 동안은 계속 작가. 자신이 시작한 이야기, 멈추고 있는 이야기들을 모두 끝낼 수 있기를 바란다.

나레이션 : 누군가의 이야기를 전하거나 누군가를 대신하여 이야기를 이어왔다.
이야기를 남기는 것. 이것이 만화가 김진의 사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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