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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chive for the ‘Uncategorized’ Category

겁나 엽기적인 꿈

August 14th, 2010

꿈에 아마도 나는 결국 하이바맨을 개인지로 찍어서…… 책을 신라면 박스 같은 데 잔뜩 담아서 서코나 서플 비슷한 데 끌고 나갔다. (아마 서플이었던 것 같다)
거기서 모 라노베 작가님이….. 알은체를 하셨다.
그러다가 “모 만화가님이 이번에 유#왕 동인지를 찍어내셨던데 가볼래요?”해서 나는 부스를 누군가에게 잠시 부탁하고 갔다. 그래서 동인지를 사러갔는데 갑자기, 그 부스 앞에 서자 마자 이건 완전히 데우스 엑스 마키나의 등장처럼 갑작스럽게, 맥랙없이, 배경이 새카매지더니.
##님이 등장하셨다.
“You two, 프로가 왜 여기 와서 책을 팔고 있느뇨!!!!”(평소 말투와 완전히 다르다)
으아악. 하고 꿈에서 깨어났다.

…….개인지 찍지 말아야 할 것 같다. (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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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이 없습니다)

August 11th, 2010

다른 글도 써 놓았지만
이번에 시달리고 났더니 블로그에 글 한 줄 쓰는 게 이렇게 겁이 나는 일이 될 줄은 몰랐다.
의욕도 없고, 다 없다.
아침에 썼던 글도 그냥 비공개로 돌려놓았다. 별 내용도 아니었지만.

머지 않아 지금 홈페이지랑 블로그 날리고 새로 만들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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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명군에게 초딩 참고서를!!!!!

August 6th, 2010

대학에서 일하고 있는 주제에 초딩 참고서를 원츄하다니 이게 웬 풍요속의 빈곤 쌈싸먹을 소리인가 하시겠지만, 여기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조금 전 퇴근해서, 차를 우리고 있었습니다. 커다란 포트에 지난번에 홍차카페에서 분양받은 홍차에 덤으로 온 포트넘 앤 메이슨의 퀸 앤을 우려놓고, 날이 더워 반야심경을 BGM으로 틀어놓은 채 책을 좀 보고 있었습니다. 덥지만 나름 문화적인 금요일 밤이었죠.

그러다가 생각이 들었어요. 내가 벌어 내가 포시랍게 사는 것이긴 하지만 다른 것도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는 왜 갑자기 그런 생각을 했는지 모르겠지만 갑자기 이름이 떠오른, 지금은 연락이 안되는 고등학교 동창 녀석에 대한 정보를 뒤졌습니다. 고등학교 때 부터 페미니스트였던 이 녀석, 여성운동을 하면서 아동복지 쪽의 일을 하고 있더군요. 누군가는, 그때 꾸었던 꿈을 밀고 나가는구나 하고 안심하다가, 벽에 붙여놓은, 제가 후원하는 아이들의 사진을 보았습니다.

새 학기에 저는 아이들에게 그 학기 필수과목 참고서를 사서 보내줍니다. 이런저런, 여자애들에게 필요할 만한 문구세트와 함께요. 그리고 언젠가 지금은 중학생인 아이가 도움을 받는 복지관의 복지사 선생님과 전화로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런 말씀을 하시더라고요.

이곳 복지관에는 초등학교, 중학교 참고서 한 권이 제대로 없어서, 봉사오는 대학생들은 있지만 아이들이 자습을 하기는 쉽지 않았다. 그런데 그 아이에게 참고서를 챙겨줘서 정말 고맙다. 그런 말씀을 하셨죠. 중학교 교사인 아버지께 부탁드려서 1학년 참고서를 챙겨서 보낸 적도 있지만, 평범한 서른살 월급쟁이인 저로서는 한계가 있는 일이고요.

그래서 말인데.

집에 자녀분이나 조카나 사촌이나 동생이나 어디 숨겨놓은 자식 등등;;;;;(제 블로그에 오는 분들의 평균연령을 생각하면 뭔가 참….)이 보다가 처박아놓은 전과나 자습서가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거 한권 헌책방에 팔러 가기도 그렇고, 매년 새 표지로 갈아서 나오니까 팔기도 어려운거 저도 압니다. 그냥 좋은 일 해주세요. 해명에게 착불로 보내주세요!

단, 정말로 필요한 애들에게 보내려는 거니까, 정말 폐품급은 사양하겠습니다. 표지가 찢어지거나 등이 갈라진 정도라면 제가 수선을 해서 보내면 되니까요. 가능하신 분은 덧글로 좀 부탁드릴께요.

보답으로는 뭐…… 냄비받침….. 이 아니라 월하의 동사무소 6권이 좀 남아있는데 꼭 필요하신 분은 말씀해 주세요. (긁적) 큰 의미는 없더라도 모아서 기부할때 기부해주신 분들의 성함도 밝힐 생각입니다. 얼마나 호응이 있을지는 모르지만….. 뭐 잘 안되면 올해도 제가 후원하는 아이만이라도 챙길 수 밖에…..죠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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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 건 궁금한 게 남았다면 여기다 말씀하세요.

August 2nd, 2010

엔픽문고 건에 대해서 알려진 사실들이 이미 많습니다만
정말 궁금한 사항이 있다면 이 게시물에 덧글로 질문해 주세요. 아는 대로 답 드리겠습니다.
대충 이것까지 하고 엔픽 일은 완전 정리를 해버리든가 해야겠군요. 제 인생에 너무 걸리적거립니다, 이거.
근데, 궁금한 것이나 잘못 알려진 것 해결 안 하고 가면 나중에 희한한 소문이 되어서 돌아오는 걸 한두 번 본 게 아니라서. 정말 궁금한 건 물어보고 털어버리세요. 엔픽 관계자들이야 자기가 한 일이니 제게 물어볼 것은 없겠군요. 어차피 그양반들이 여기 기웃거리는 것은 원하지도 않지만.

아프다면서 왜 이런 짓까지 하느냐……
자기 인생에 부끄러운게 없는 사람은 익명에 숨어서 찌질거리지 않고도 잘 살 수 있다고 말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렇긴 해도 아시다시피 몸이 안좋으니까, 그냥 놀려먹기 위해 하는 질문은 사절하겠습니다.
(진지한 질문에는 성실하게 대답합니다)
어제도 모 님과 모 작가님이 엔픽 건으로 놀리려고 하셨는데, 저 그러다가 잘못하면 훅갑니다. 상태 정말 안좋아요. ^^ 사람이 정말 아프다고 하면 아픈 줄 아세요 T_T

그리고 몇가지 잘못 알려진게 있는데

1. 4월 어느 새벽에 갑작스런 부정맥과 빈맥으로 119의 도움을 받았고 그날 오후 제 발로 병원에도 가긴 했지만 그날 새벽에 바로 실려간건 아닙니다. ^^ 일단 정신은 차린데다 맥이 비정상적으로 빠르긴 해도 덜컥덜컥은 멎었고, 그 시각에 실려가면 출근을 할 수가 없어서 일단 출근해놓고 오후에 1시간쯤 조퇴하고 병원에 갔어요. 아침에 할 일이 있어서.

2. 50만원, 100만원이라는 말도 들었는데, 제가 엔픽문고 사장에게 지원해준 출판강좌의 수강료는 12만원입니다. 50만원이니 100만원이니. 그건 말도 안 되고요. 사실 저는, 사장이 출판에 대해 좀 더 지식이 있어야 공부해서 내 책을 더 잘 팔아줄 것이기 때문에 지원해준 것이라서요. 인세 얼마나 된다고 50이며 100을 지원해 줍니까. 그쯤 되면 그야말로 저는 글로벌 호구. 그나저나 아무래도 지금 하는것으로 봐서는 그거 날로 들은것 같아요. 제대로 들어서 브라운베스라도 잘 냈으면 좋았을텐데. (쯧)

3. 타입문넷의 에리지나(민경# 씨)에게 먼저 연락해서 이야기 퍼뜨린거 아닙니다. 타입문넷에 먼저 이야기가 올라갔다는 말을 듣고, 고등학교 동창인 에리지나에게 전화해 본 겁니다. 그때 저는 휴가낸 날이어서 저녁까지 돌아다니며 종로쪽에 있었고요.
에리지나는 저와 서인천고등학교 동창으로, 그쪽은 TRPG를, 저는 만화 스토리를 끄적거리며 잉여스런 고교생활을 보내던 중 둘 다 소설을 쓰고 있어서 이야기가 통했던 친구입니다. 한 1년만에 전화 붙들고 떠들다 보니 “그런놈에게 속냐!” “처음에는 그렇게 전력이 화려한줄 몰랐단 말이다!”하고 버럭버럭 소리도 지르고 서러워서 질질 짜기도 하면서 그동안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줄줄줄 풀어낸 것을, 집에 와 보니 이 인간이 글로 써서 올렸더군요. -_-+

그리고 사장은 노료~ 가 아니라 뇨롱~ 이라고 했습니다. (참 중요한거 정정한다……)

뭐 기타등등. 다른 잘못 알려진 부분은 생각나는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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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 디스커버리 총서 목록

July 5th, 2010

구입하는 대로 체크. 언젠가 한 질을 만들 생각이다. 언젠가…….

001_문자의 역사
002_잊혀진 이집트를 찾아서
003_고래의 삶과 죽음
004_실크로드
005_그리스문 명의 탄생
006_마야
007_반 고흐
008_프로이트
009_공룡
010_화석
011_모차르트
012_ 극지방을 향한 대도전
013_폼페이
014_코끼리
015_아프리카 탐험
016_아스텍 제국
017_화산
018_피카소
019_바흐
020_알렉산더 대왕
021_사탄과 약혼한 마녀
022_아마존
023_셰익스피어
024_렘브란트
025_고대 로마를 찾아서
026_마티스
027_뉴턴
028_ 붓다
029_째즈
030_고갱
031_로댕
032_미라
033_세잔
034_잉카
035_ 흡혈귀
036_모네
037_앙드레 말로
038_록의 시대
039_영화의 탄생
040_툴루즈 로트레크
041_부두교
042_이스터섬
043_세계의 정원
044_인류의 기원
045_성당
046_ 앙코르
047_기호의 언어
048_건축의 르네상스
049_마호메트
050_클레오파트라
051_예수
052_르누아르
053_바이킹
054_르 코르뷔지에
055_고야
056_하늘의 신화와 별자리의 전설
057_크노소스
058_로마인의 삶
059_ 우주의 운명
060_트로이
061_호치민
062_흑인노예와 노예상인
063_아일랜드 대기근
064_교황 의 역사
065_드가
066_바그너
067_베르디
068_히브리 민족
069_술레이만
070_간 디
071_홍콩
072_메소포타미아
073_아메리카 인디언의 땅
074_카프카
075_켈트족
076_뉴욕, 한 도발적인 도시의 연대기
077_연금술
078_마 네
079_비잔틴 제국
080_찰리 채플린
081_무굴 제국
082_종교개혁
083_수의 세계
084_베이컨
085_황금의 열기
086_화장술의 역사
087_해양고고학
088_십자군 전쟁
089_아인슈타인
090_1917 러시아 혁명
091_자금성
092_벨라스케스
093_레오 나르도 다빈치
094_람세스 2세
095_갈릴레오
096_축구의 역사
097_샤갈
098_미로
099_ 체 게바라
100_책의 역사
101_고대중국의 재발견
102_헤밍웨이
103_종이
104_바로크의 꿈
105_생텍쥐페리
106_다이아몬드와 보석
107_영원한 일본
108_루이스 캐럴
109_나폴레옹
110_보나르
111_성경
112_인체
113_세이렌의 노래
114_집시
115_아서왕
116_달력
117_언어의 다양한 풍경
118_사진
119_머리카락
120_쥘 베른
121_티치아노
122_가우디
123_달리
124_칭기즈 칸과 몽골제국
125_찰스 다윈 진화를 말하다
126_그래픽 디자인
127_퐁피두 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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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자리 비우기 전에 ^^

June 21st, 2010

1. 열흘쯤 자리 비웁니다. 그 사이 트위터에 간간히 들어올지는 모르겠네요.

2. 지난번에 짧게 언급했습니다만 1/n이라는 잡지 기자님과 인터뷰를 했습니다.
아마 이번 여름호(3호)에 실릴것 같네요.
교대 체육대회 갔다가 오는 길에 인터뷰를 하고 사진을 찍은 것이라 예쁘게 나올지 잘 모르겠습니다. ^^ 저도 아직 못 봤어요. 아마 돌아와서 볼 것 같네요.

서점에는 아직 안 풀린 것 같고 표지 이미지만 봤는데, 표지의 인물중에 저 닮은 것 같은 캐릭터가 보여서 엇? 했습니다. 이건 아마도 자의식 과잉? ㅎㅎㅎㅎ

3. 누나팬 닷컴 22화에, 아이돌 스타인 민준이 아라가 보낸 펜더 베이스를 끼고 앉아서 노래를 부르는 장면이 나옵니다.

이 이벤트는 원작에 없는 것으로, 그룹 Suzie the cat은 양여진님의 “주희주리”에 나오는 록그룹입니다. ^^ 그런데 “주희주리”에 나오는 노래 가사를 쓰게 된 것은…… 예전에 양여진님의 제안으로 작중에 나오는 노래가사를 두개정도 써보았거든요. (주희주리 9권 후기 보시면 팬이 작사했다는 이야기가 잠깐 나옵니다)

이번에 하면서, 존경하는 한국 록그룹이라든가 뭐 그런 것 설정하기 뭣해서…… 가사 새로 쓰는 것보다는 그렇게 오마주를 해볼까 해서 양여진님께 주희주리에 실린 가사를 여기 쓰고 싶다고 다시 말씀을 드리고 썼습니다. ^^ 뭐 그런 사연이 또 있어요. 혹시 주희주리 보신 분이 “헉 이건뭥미” 하실까봐 올려놓습니다.

4. 달달하고 모에모에한 어떤 것을 만들기 위해 노력중입니다. 만.
일단은 출장여행을 다녀오는게 더 급하죠. 하지만 이동하는 사이에 짬짬이 초고 정도는 만들어 보려고 합니다. ^^ 일도 경험도 초고쓰기도, 세마리 토끼를 모두 잡는 출장이 되면 좋겠어요.

5. 일단 내일 아침 비행기인데, 잠은 날아가면서 자면 되니까 오늘밤에는 콘티나 마저 할까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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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쿠나 무서운 쿰을 꾸었구나;;;

June 17th, 2010

요즘 퇴근하고 나서는 모에라든가 살짝살짝 두근거리는 노출씬이라든가 캐릭터라든가 뭐 그런 것에 대해 계속 고민을 했더니.

잠깐 눈을 붙였는데 내가 남학생인거다. 고등학교 남학생. 그런데 계단에서 웬 중학생 정도로 보이는 교복소녀가 떨어지는 것이었다. 받아줘야 하나 하고 고민하는데 소녀는 무사. 팔랑 하고 날리는 것은 짧은 교복 치맛자락(플리츠 스커트). 어라, 줄무늬 팬티가. 잠깐, 웬 도끼자국이. 난 저런거 안좋아하는데? 엉덩이만 살짝이라든가 그런게 좋…… 근데 왜 이렇게 슬로모션임? 어라!
내 위로 떨어졌어?
근데 날 깔고앉은 채 이 녀석, 뭔가 고백하려고 하잖아! 하지 마, 하지 마! 난 여자란 말이다!!!!!!!

……………….화들짝 놀라서 잠에서 깨었다. 나 지금 뭐가 되어가는 겁니까.
아니, 한참 죽어있던 나의 아저씨 성분이 다시 눈을 뜨고 있는 건가? 안돼!!!!

농담이고.(아니, 대략 저런 류의, 내가 남고생이 된 꿈을 꾼 것은 진담이다)

그동안에는 먼저 세계관이 나오고, 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 속에서 캐릭터가 조금씩 살아서 움직이며 만들어졌다. 처음부터 완성된 캐릭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야기 속에서 충돌하며 캐릭터는 변화하고 성장했다. 네가 어떤 녀석인지는 나도 이야기 속의 녀석에게 귀를 기울여야 했다. 당연히 코드를 따르거나 한 일도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캐릭터를 먼저 만들어내야 한다. 평소와 순서가 정 반대로 가다 보니 쉽지 않은데다, 아무리 내 안에 아저씨가 열두마리가 살고 있어도 여자가 설레는 포인트와 남자가 설레는 포인트는 살짝 다르니까 말이다.

솔직히 말해서 이 방법을 좋아하게 될 것 같지는 않다. 하지만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어떤 패턴을 통해서 캐릭터를 만들어내는 것. 경우의 수가 적다면 뻔한 캐릭터가 나오겠지만, 패턴이 무한에 가까워지면 엄청난 경우의 수로 조합하는 것도 가능하다.

그래서 엑셀파일에다가 온갖 속성을 입력해놓고;;;;; 무작위로 5개씩 추출하도록 만들어 보기도 했지만. (그렇다, 이것은 네기마 작가가 했던 짓의 엑셀 버전이다. 이런 속성이 좀 더 많고 구체적이라면 아예 DB에 넣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중얼중얼;;;;;)

지금은 살짝 방법을 바꾸어 보는 중이다. 머릿속으로 짧은 외전들을 만들어 보면서, 이 아이들의 성격은 어떨까 가만히 엿보고 있다.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물론 성격이나 상황은 그렇게 가더라도, 아마 서비스신이나 그런 것은 들어가게 될 거다. 그런 것도 좀 새롭게 연구해보고 싶고. 하지만 역시 야망이라면.

해명스러운게 라이트노벨의 대세가 되도록 성공해서 암울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들을 대세로 만드는 것.
으하하하;;;;;
이 이야기를 담당님이 들으심 기절하실거다.
죽이고 피터지는 시놉시스들을 앞에 두고 표정이 참….. 이었는데. ^^

그러고 보니 그동안 썼던 라이트노벨 원안들 중에 제일 희망찬게 하이바맨이었다는게 좀 아이러니일세. 다시 가서 자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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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프로작가의 자리를 빼앗을 각오로 열심히

June 13th, 2010

요즘 주말에 – 세이군은 교육청에 빼앗겨버리기도 했고 해서 – 홍대 앞에 가서 콘티를 짜거나 글을 쓰거나 하는 일이 꽤 있다. 여기저기 다녀봤는데 요즘은 한잔의 룰루랄라에만 연속 한 8회정도 간 듯. 이 기록은 계속 뜨거운물 리필을 해주는 상파울루의 11회를 곧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일단 상파울루보다 책상 높이가 적절하고 작업하기 좋은 분위기다. 결점이 있다면…… 뒤를 돌아보면 안된다. 뒤를 돌아보면 만화책의 숲이 나를 기다린다. -_+ 지난주엔가도 가서 하라는 일은 안 하고 니노미야 토모코의 GREEN을 읽고 오는 참변이 있었다. 아놔.

하여간 어제…… 일을 나가기 전에.

아, 그러니까 집에서 홍차를 마시면서 일을 할 수도 있다. 이때 내 경우는 요즘 홈플러스 얼그레이를 사다가 마시고 있으므로, 125그램, 50티백 나오는 것이 4천원도 안되는 가격이므로 한잔에 100원도 안나온다. (티백 하나에 5그램이 들었으면, 빅머그나 작은 포트에 넣어서 우리면 된다. 일반 머그잔용은 아니다!) 뭐 이것도 일하는 데 나쁜 환경은 아니다. 글을 쓰는 데는. 하루종일 마셔봐야 350밀리리터 들어가는 빅머그로 여덟잔 넘게 마시기 어렵다. 한 600원쯤 될 거다, 물값 빼고.

근데 콘티를 짤때는 어쩐지 기합이 더 들어가야 한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하여간 그렇다!!!!!! 그러므로 36페이지 혹은 20페이지 당 겨우 600원어치의 홍차로는 안된다!!!!!!

…….그래서 밖으로 나간다. 나가서, 5천원하는 홍차를 시켜놓고;;;; 으흑, 홍차값….. 하고 피눈물을 흘리며 죽을 때 까지(?) 콘티질을 하고 하고 또 하는 것이다. 아아, 이것이 인생. 불태웠어 새하얗게. 어제는 아침 점심도 굶은 상태라서 티라미수도 한접시 먹었다. 룰루랄라의 언니가 홍차에 뜨거운물 리필 한번 해주셔서 물부족을 면할 수 있었다. 그리고 칼피스 한잔 더 마셨고.

그건 그렇고. 지금 하려는 이야기는 이게 아니잖아.

누나팬 닷컴의 콘티를 짜기 전에 신조 마유의 “바보도 따라할 수 있는 만화교실”을 먼저 구입해서 읽었다. 콘티에 대해 뭐 나온 책도 없고 만화에 대한 안내서적도, 만화의 이해 같은 것은 좋기는 하지만 요즘 유행하는 것과는 좀 다르고, 박무직의 책은 그냥 그림 그리는 법이지 연출이 아니고 해서 혹시나 해서. 이 책에서는 “넘기기 쉬운 콘티”라는 것 하나를 건졌고, (나머지는 그림 이야기라 나와 상관없다) 그리고 맨 뒤에서 “데뷔하기 위해서는 프로 작가의 페이지를 빼앗아서 자기 작품을 실어야 한다”는 말을 본 것 하고. 틀림없이 맞는 말인데, 눈에서 뭐가 떨어지는 듯 충격적이었다. 그 만화책을 몇번을 봤는데도, 하필 어제 아침에 그렇게 된 거다.

나는 과월호 이슈를 뒤져서, 콘티노트에다가 임주연님 Ciel의 표지 하나를 잘라서 끼워넣었다. 뭐 물론 한국 만화계를 털면 더 훌륭한 작품도 많이 있다. 하지만 일단 만화 원작으로 연재하고 싶은 곳은 이슈이고, 거기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화가 Ciel이니까. 윤지운님 만화도 좋아하지만, 새연재 시작하시고 얼마 안된 분의 그림에 “타도 ###”라고 적어서 부적으로 쓰는 것도 참으로 뭣한 일 아닌가.

모르긴 몰라도, 임주연님보다 재미있고 이슈스러운 것을 그릴 수 있다면 연재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는 거다. 프로 레벨이라는 것이 일단 높은 허들이라고 해도 말이다. 그리고 나는 나가서 다섯시간동안 36페이지 콘티를 짜고, 축 늘어져서, 서점 가서 신간인 바쿠만 7권을 사들고 돌아왔다. 돌아왔는데 편집회의 중에 편집자들이 하는 말이 눈에 들어왔다.

“연재를 계속한다는 건 인기 만화를 한 편 끌어내고 그 자리를 빼앗는 일이니까 쉬운 일이 아니지”

…….결국 도는 도로 통한다. 결국은 같은 말. 한번은 리테이크 들어왔고 이번에는 내가 스스로 “다시 그리겠다”고 했던 같은 이야기의 세번째 콘티. 36페이지면 모르긴 몰라도 웹 연재용은 아닐거다. 웹 연재용은 20페이지나 그 이상이나 가격은 같으니까 20페이지에 맞추고 길어도 24페이지로 끊으라고 학산 팀장님께서 말씀하셨으니까. 그렇다면 지금의 이 콘티 숙제는 언젠가를 위한 기회라는 이야기가 된다.

나는 그 기회를 잡을 수 있을까. 꼭 잡았으면 한다. 내가 “이슈”에서 가장 좋아하는 작가의 그림을 마치 타도할 대상처럼(?) 노트에 꽂아놓고, 이비엔의 치맛자락에 “이것보다 재미있는 콘티”이라고 적어놓는 만행을 저지르는 것은 그런 열망의 한 조각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다고, 신인의 작품이 제일 잘나가는 작가의 작품을 “밀어내고”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목표를 그 잡지에서 제일 잘나가는 작가의 작품으로 잡아야 겨우 싸움이 될락말락하다는 것 뿐이지. 원래 목표가 100이면 실제 사람이 달성하는 것이 얼마라고 생각하는가. ^^)

ps) 참고로 말하지만 나는 임주연님 팬이다. >_< 그리고 나는 소설로 데뷔하기 전 임주연님도 아니고 무려 김진님께…… 아마도 별님사랑의 내 친구들이 그 장면을 목격했다면 묶어서 나를 인하대 호수에 거꾸로 처박았을만한 발언을 한 적이 있다.

근데 사실은 나도 언젠가, 앞으로 한 30년 후에, 누군가가 내게 같은 말을 해줄 만큼 컸으면 좋긴 좋겠는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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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퀘라도 받아서 뭔가 써볼까요…..

June 11th, 2010

1. 월하의 동사무소 타임라인은 지금도 계속 흘러가는 중. 동장은 올 여름 귀국하여 월하와 결혼해서 잘 산다(웨딩사진과 혼인신고는 작년 여름에 했음, 즉 동장은 미개봉 중고품인 품절남인 셈입니다.)는 설정이 붙어 있습니다. 민메이 어택이 있기 전에 돌아와서 월하와 결혼한다는 이야기.

올 봄 내내 시끄럽고 한심한 일이 많았으니, 아껴주신 분들이랑 뭔가 재미난 일이라도 해보고 싶네요. 리퀘를 받아서 단편을 몇개 새로 써보든가. 뭐 좋은 아이디어나 희망하는 소재가 있는 분은 리플 부탁드립니다. ^^

2. 러브코메는 어렵군요.

편집자님과 러브코메 연구를 하고 있는데, 아시다시피 제가 쓰는 사랑 이야기는 그렇게 달달하지 않은 것이라서…… 편집자님은 “해명태자가 아니라 꿀설탕태자로 거듭나도록” 열심히 해보자고 하십니다만 그에 대해 제 지인인 모 편집자 녀석은 감히 말했습니다…….

“험난한 길을 가시는군요” 라고요. 아놔, 임마. 지금 무슨 소리야;;;;

3. 황금새는 교보 디키스토리랑 계약해서 원고 보냈는데, 담당자님 바뀌셨다는 말은 들었지만 넉달째 감감 무소식. 아무래도 이번 월말 지나면 다시 연락해봐야 할 듯 합니다. ^^;;;;; 오래 기다리시게 해서 죄송합니다.

황금새 1부는 호칭이라든가, 수정이 많이 들어갔어요. 뭐 기다리시는 동안 유미디아 아라스 메인으로 짧은 외전이라도 몇편 더 올리든가 하지요.

4. 토라도라는 다 읽었습니다.
룸넘버는 완독 실패했습니다. 아놔. 어느 분께는 성경에 가까운 훌륭한 책이었겠지만, 제게는 맞지 않았어요 ^^;;;;읽기 힘들었다는 느낌…….

5. 요즘 고민하는건, 36페이지 이상의 콘티를 짤때와 20페이지의 콘티를 짤 때의 균형이랄까 뭐 그런 것.

6. 하이바맨 연재를 어디다 올리면 좋을까요. 문피아에 올려볼까. 생각만 많습니다. 어디, 저녀석 데려갈 출판사가 있으면 더 좋겠지만 어디의 누구들과 그렇게 시끄럽게 되었으니 상황이 어렵겠죠. 후우.

하지만 최근에 거기 사고난 소식 듣고 나니, 이건 뭐 고소하다 소리가 나오는게 아니라 걱정이 될 지경. 아놔, 자기 등에 칼 꽂은 사람 걱정하는 것 보면 저도 제정신인 인간은 아니지만…… 거기랑 계속 일하실 작가님들은 정말 놀라셨겠구나 하는 생각이 드네요. 책 만드는 것은, “초보예요 데헷”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의사가 사람 잡아놓고 “초보라서요 데헷” 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7. 이번 주말도 아마, 상파울로 아니면 룰루랄라, 둘중 한곳에서 콘티를 부여잡고 울고 있을 것 같습니다. 남친이를 국가….. 정확히는 교육청에 빼앗겼어요, 또. 주말을 반납하던 시기가 지나가고 이제 좀 데이트좀 해볼까 했더니 매정한 교육청은 남친을 빼앗아가고 저는 그냥 앉아서 국으로 콘티나 짜야 하는; -_-+ 뭐 이런 화려한 주말의 연속.

ps) 1번에 민메이 어택 운운하고 생각해보니 요즘 뭐 철책선에서 대북방송으로 소녀시대를 쏠까 하는 이야기가 있다면서도. 민메이 어택이 있었던 2010년에 어울리는 이야기라서 더욱 뭐랄까………

공무원, 교사, 군인 중에 더쿠가 많더라;;;;는 말이 농담만은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 잠시 진지하게 했습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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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도 더워지는 계절에 잠시 중얼중얼

June 7th, 2010

자신이 원하는 글과 실제로 시장에 먹히는 글이 같다면 정말 좋은 일이겠지만, 대부분은 그렇지 못한 것이 현실. 이런저런 수정사항들을 체크하고 침대에 벌렁 드러누우며 생각한다. 아, 정말 “거장”이 되어서 한국 라이트노벨 하면 막 암울하고 리얼한 것들을 유행시켜야지. 그렇다고 편집자와 의논하는 과정이 싫은 것은 아니다. 챙겨들을 큼직큼직한 방향은 챙겨듣고, 디테일은 내가 알아서 하면 되는 것. 그것이 상업성과 개성 사이의 아슬아슬한 라그랑주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달 하순에 유럽에 열흘정도 다녀오게 되었다. 넷북을 들고 가니까 이동시간에 글을 쓰겠다고 했다. 편집자님과 그 전에 기획안을 팍팍 힘내서 다듬고, 월말부터 새로운 이야기를 시작해 봐야지. 그러면서도 뭔가, 슬프고 암울하고 답답하고, 끈적하고 사람과 사람의 마음에 상처가 나서 피가 흐르는 그런 것을 쓰고 싶다. 어설픈 중2병이 아니라, 오히려 어른이 되었기 때문에 쓸 수 있는 것들.

어쨌건 하루빨리 뭔가, 손에 잡히는 것을 새로 꺼내놓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라이트노벨도, 내 원작의 만화도. 욕심이 많다는 것은 알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욕심을 버리고 마음을 비울 나이가 아니지 않은가. 다 쥐고 싶다. 내가 소망하는 것을 모두 다. 일도 사랑도 글도 명예도.

손풀이 겸해서 황금새 외전……. 유미디아 아라스x하티아 크로마하나 썼음. 이 아줌마만 들어가면 애정이 아니라 치정이 되어버린다. (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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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근황+월하동 절판세일+기타등등

June 4th, 2010

1. 이슈노벨들이 슬슬 절판 들어가는 모양입니다. 월하의 동사무소도 같이 절판목록에 올라가 있는데, 아마 딱히 담당자도 없고 한 상태니까, 영국요이담이나 오페라 시리즈나 그런 것들, 관심있으셨던 분들은 서둘러 get 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http://www.aladdin.co.kr/events/wevent_detail_book.aspx?pn=100531_NTnovel

참고로 아직도 월하동을 안 읽고 계신 제 지인 여러분, 이젠 좀 사세요. :-)

사실은 저도 한 질 새로 질렀습니다. 저도 전 권을 갖고 있지 않거든요. 에구 (긁적)

크흑흑, 사실은 좀 슬퍼요. 얼마 전에 동네 서점에서 안팔리는 라이트노벨들 반품하는데, 월하동 바로 옆에 있던 책까지 싹 쓸려가더라는! (그리고 월하동은 다시 짝 맞추어 채워넣더군요. 다행이야!!!!) 그거 보고 으아아아악 했던게 불과 한두달 전인데, 절판세일이라니! 내가 고자라니!

2. 4월 5월 내내 좀 시끄러웠습니다. 아시는 분은 다 아실 거고 모르시는 분도 계실테고. 뭐랄까, 스노우벨님 블로그에 올라온 덧글 중에도 정말 웃기지도 않는것도 있었고. 예를 들어서, 제가 신인이라 출판 관행을 몰라서 그런다는 식의 글도 있었습니다만, 사회생활을 첫 스타트를 출판사에서 끊어서 2년동안 얌전히 다닌 사람한테 신인이라 출판 관행을 몰라서 그런다는 식의 말은 좀 겁나 민망하더라는 이야기. 그리고, 모 익명게시판에 올라온 그야말로 음해에 가까운 이야기들과, 무슨놈의 자기 홍보를 위해 출판사를 이용해먹고 했다는 이야기에다가, 심지어는 제 블로그가 검색엔진에서 차단까지 되는 한심한 일까지. 그야말로 뭐, 이 소재 제가 선점합니다. 침 발랐어요. 건드리면 사형! 저는 오래오래 살면서 글도 많이 쓰고 공무원 연금 악착같이 받아내며 살 겁니다. :-) 언젠가 늙어 머리가 하얗게 된 뒤에, 이 원한을 풀지 않고 배길쏘냐를 외치며 이때의 억울함을 글로 풀 날도 오겠지요, 아마도.

어쨌건 그쪽도 이쪽도 정리될 것은 다 정리되었습니다.

저는 당한 일에 대해 사과를 받은 것도 없고, 오히려 빡에 피도 안마른 아가와 그 친구들로 추정되는 사람들에게 참 못 들어먹을 소리+음해만 들어 처먹었습니다만. 그런 일 당했다고 챙겨주신 분들이 너무 많이 계셔서 그걸로 다 상쇄하고 갑니다.

3. 슬슬 여름입니다. 덥네요. 더운 것은 더운 것이고, 슬슬 새로운 이야기 보여드리고 싶지 말입니다. 그동안 안 해봤던 것에 도전해보려고 합니다. 길거리의 고등학생들이 새롭게 보이네요. 예, 고등학교 배경 러브코메. 과연 해명군은, 달짝지근하고 위험천만한 연애물을 쓸 수 있을것인가!!!! 두구두구두구!!!!!!

4. 2번 일이 완전히 종료되었으므로, 하이바맨을 오픈하든가 아니면 어디든 새로 투고하든가 할 생각입니다. 오픈한다면 어디에 연재하면 좋을지 등등, 다른 분들의 의견을 좀 구하고 싶네요. 덧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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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녀” 보고 왔습니다.

May 29th, 2010

내가 지금까지 본 정사신 중 제일 한 개그 하는…..(아니 정말 그 펠라 씬에서 웃음을 참느라 죽는줄 알았다) 개간지 오르가즘을 보여주는 이정재의 모습은 뭐 타이타닉을 넘어 “내가 이 세계의 지배자”라는 말이 나올 지경이고 젊은 사모님의 이름은 혜라. 그런데다 이 집안 남자들이 원래 그렇게 아랫도리 막 굴리고 다닌다는 말에서는 그야말로 왕족을 넘어 “신들의 일족”이라는 느낌이 들 지경이다. (사실은 그리스 신화를 아주 강렬하게 연상하게 하지 않던가?) 그래서 이 영화의 앞부분은 깬다. 우습기도 하다. 순수하다기보다는 철이 없는 주인공 “은이”, 누군가가 투신자살한 것도 흥미거리로 여기고, 집에 가는 길에 굳이 가서 그 현장을 보고 가는 은이는 젊은 사장 댁의 입주 가정부가 된다. 사람 들이는 일이니까 부산까지 하녀장이 와서 면접을 보고 가는, 그런 대단한 집에. 물론 그런것 치고는 고용인이 너무 없긴 했다. 여기 고용인이 더 늘어나면 분위기를 잡기 어려우니 그렇긴 하겠지만.

전체 글은 이쪽에 Uncategorized , , , , ,

근성있게 하루하루

May 26th, 2010

1. 전에 크라스갈드님이 성서라고 주장하시던 룸넘버를 읽어야 하게 되었습니다. OTL

개인적으로 러브코미디를 그리 즐기지는 않아서, 손도 안 대고 있었는데. 음, 읽어야죠. 다행히도 누나팬 닷컴 만화 때문에 학산쪽 팀장님 통해서 인터넷 서점보다 약간 싸게 구했습니다. 룸넘버. 오오~ 룸넘버~ 저도 드디어 룸넘버 좀비가 되는 걸까요. 뭐, 파란만장한 풍운의 고교시절 볼 책 못볼 책 가리지 않고 당대의 남학생들이 접하던 온갖 성스러운 책들은 다 보고 졸업한 제가 고작 성스럽더라는 소문이 있는 라이트노벨 정도에 질 것 같지는 않지만 말입니다.

2. 재미있는 이야기가 제법 들렸습니다만 뭐, 어디서 개짖는 소리 남의 속을 긁나니 정도로 여기고 있습니다. 제가 하는 최강의 저주랄까 ^^ “평생 지금처럼 사세요”는 지난번에 벌써 말한것 같으니 패스. 근데 어제 재미있는거 올라왔다는 말 듣고 퇴근하고 모처에 가봤더니……

해명군 남체화? 그런데다 일본도 든 상대와 싸우는데 무기는 프랭클린 플래너? 아이고오오오오….(웃다 죽는다) 끝내줍니다. 근데 요즘같으면 아마 넷북이를 휘두를지도 모르겠네요. 요즘도 프플은 늘 쓰고 있지만요.

참고로 프랭클린 플래너는 넷북만한 클래식 사이즈, 보통 다이어리보다 가로폭이 더 큰 컴팩트(;;;) 사이즈, 그리고 장지갑만한 CEO 사이즈가 있습니다. 현재는 컴팩트 사이즈를 쓰고 있어요.

3. 누나팬 닷컴의 콘티는 20매. 원작은 있지만 하루저녁이면 짭니다.
요즘 대원에서 숙제로 받은것은 화당 36매. 두배쯤 됩니다. 원작은 없지만 플롯은 짜두었고, 토요일 일요일 이틀 털어서 해야 합니다. 어째서 분량이 두배인데, 소요시간이 이게 몇배인걸까. 생각하다가 어제 씨엘을 보려고 이슈를 샀습니다. 이번달 이슈에 씨엘이 안실린 것은 둘째 문제고.

…….여호경님 만화는 1화가 48페이지인가 50페이지인가 그렇군요.

잘못했습니다. 죄송합니다. 36매정도갖고 헉헉거리긴, 근성없이. 으흑.

4. 요즘 저 숙제하느라고 타로점 또 봐드립니다.
heyjinism.com/tarotstudy 에다가 비밀글로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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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겨진 사람의 10제

May 14th, 2010

어제였나 그저께였나…… 실피드님이랑 이야기하면서 N제들 나와있는 블로그에 들어가 봤는데, 남겨진 사람의 10제인가 하는게 있더라고요.

마침 홈페이지도 새로 수리중이겠다…… 황금새도 하도 안 썼더니 손이 굳었고 해서.

여운국 각란성-유미디아 아라스 대군-마이렌 상 하마드리스 삼각관계로 저 10제를 하루에 하나씩 올려볼까 합니다. (그, 그건 무리인가) 아니 뭐 무리면 이틀에 하나씩이라도. 짧게, 엽편으로. 일단은 그 첫번째

1. 당신의 영정사진을 고르고 있습니다 :
2. 무덤가에 내려놓은 꽃다발
3. 누구에게나 언젠가는 오는 일이라 하지만
4. 억누를 수 없는 슬픔
5. 우리의 사진
6. 그 날 이후의 하루하루
7. 전하지 못한 한 마디
8. 왜 갔어
9. 당신이 기억나지 않아요
10. 몇 년 후의 편지

올려놓았습니다. 업데이트 할 때 마다 블로그에 같이 올릴께요.

정해놓은 주제로 엽편을 쓰는것, 자주 하지는 않고 그렇게 즐기지도 않지만, 뭔가 살짝 붕 떠 있을때 하면 꽤 할만하더라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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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 그냥 그쪽 일은 신경 끌래!

May 14th, 2010

퇴근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지난번에 김차장님이 소개해주신 편집자님과 메신저로 이야기하고 기획서 새로 쓰기로 하고 하는데, 트위터 친구분이 말을 거셨다.

“거기 또 시끄러워졌어요.”

거기가 어디긴 어디…… 아니, 어딘지는 상관없고 일단 시끄러워졌다는 것은.

“또 엔픽?”

“예.”

“저 지금 글쓰는 중인데 가보면 일에 지장있을까요?”

“예. 아니 가지 말아요!”

……안갈리가. 호기심이 고양이를 죽인다면 해명군은 세번 죽일 거다. 가서, 보고, 소설도 저정도면 개그다 싶은 글을 보고, 그러고는 평정을 잃고 가서 온라인 게임에 두시간 소모하고 왔다. 심기일전해서 글쓰려다가, 마음 정리도 잘 안 되고, 내 지인들이라도 저 스레에서 떨궈내야 저 충천한 화력을 막을 수 있을것 같아서 들어가서 몇줄 적었다. 글쎄, 그놈의 회사에 실드를 쳐준 결과일수도 있겠지만, 그래놓고 두시간동안 가서 기획서 마저 쓰고 잤다.

자는데 아무래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노력을 한들 그게 무슨 소용이냐.

잘 떠내려가고 있던 것에 불을 지른게 보아하니 거기 작가고, 거기다가 내 지인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딴죽을 걸면서 일이 커진건데. 내 지인이 나서지 않았어도 이미 그쪽 작가 때문에 활활 타고 있었던게 아닌가 싶었다. 아, 정말. 익명 게시판에 본명으로 들어가서 시끄럽게 해서 죄송합니다도 하루이틀이지. 그리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본명으로 그만 오라는 말 역시 달려는 있었다. 맞는 말이다. 어제 적은 글, 혹시 나중에 누가 트집이나 잡을까 싶어 캡처 한 장 떠 두고 두줄만 놓아두고 날렸다. 더이상 그쪽에 실드를 쳐줄 이유가 어디 있으랴. 더이상 그쪽이 잘되길 바랄 이유가 어디 있으랴. 내 문제는 잘 끝났으니, 나는 내 인생 잘 살아가면 된다.

재미있는 건 이번 일에서, 상대방이 하는 소리가 어쩌면 그렇게 예전 송작가네 팬들 겸 보조작가들이 하던 소리랑 똑같는지. 라는 거다. 물론 단어의 조탁 면에서는 볼것이 없게 렙이 다르긴 하지만. 물고 늘어지기, 인격 모독, 나중에는 우리는 이용당했다, 자기 홍보되는 일 아니냐. 로 이어지는 헛소리까지. 아이고, 홍보 좋아하네. 출판사랑 트러블 내는게 자신을 홍보하는 일이라면 호구 쓰고 죽도 들고 디앤씨 미디어에 쳐들어가는게 낫지(빙긋) 어디 붙어있는지도 모를 회사랑 그럴리가. 오히려 나는 이 일 커지기 전에 친분있는 편집자에게, 아직 신인인 상태로 출판사와 일이 시끄러워지면 당신이 작가로는 종칠수도 있다는 경고 분명히 들었다. 나 역시도 편집일 했던 사람이니 그게 무슨 소리인지 모르지 않았다. 그렇다고 두 출판사 사이에 낀 내가 뭘 어쩌라고. 출판사들간의 일이니 난 독자들에게 성의만 다하면 되었지. (먼산) 걔들이 뭐라고 짖건, 나는 가서 글이나 쓰련다. 이번 일이 얼마나 큰 화였는지, 전화위복이 더블로 복이 올 지경이다. 그동안 이 일로 익게에 잦은 인증질을 하게 된 것 죄송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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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또 다음. 하지만……

May 12th, 2010

이건 대략 뭐, 처음에 월미도…. 아니, 서월미의 이미지를 잡느라고 그렸던 낙서컷. 키는 작고, 팔다리가 가늘고 성격은 더러운데 큼직한 가방에 전공책과 노트북을 쑤셔넣고 다니는 대학 2학년생. 생각해 보면 “지금 현재” 가장 애정을 갖고 있는 것은 바로 하이바맨이다. 한번 엎어졌지만 다시 꺼내고 싶던 이야기. 생각하면 슬프고 속상하지만. 사실과 진실, 보았던 것과 겪었던 것들, 그리고 들은 이야기. 몰아치는 목소리와 걱정하는 목소리. 그 모든 것을 지금은 말할 수 없다. 지금 여기서 무어라 더 왈가왈부 해봤자 무엇이 달라지랴. 그냥, 내가 사람 하나를 잘못 보았다. 그게 이 일의 처음이자 끝이고 전말이자 결론이다. 나는 사람을 잘못 본 죄로, 내가 사랑하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그냥 내 손으로 꺾어버리고 말았는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누가 내가 출판사 복이 없다는 소리를 하던데, 그건 사실과 다르다.
출판사 복이 정말로 없었으면, 그때 말리고 붙잡는 손도 없었을 거다.

다른 글들의 기획서를 정리하면서도, 속이 상한다. 자꾸 생각하고, 생각하고, 돌아가서 생각이 머무는 자리들. 곧 다음으로 넘어가야지. 다음 또 다음으로. 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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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 홈페이지 뜯고 싶어요……

May 8th, 2010

해명군 : “기획서가 마음에 드셨다니 다행이에요! 그러면 콘티 만들어 보겠습니다.”
편집장 S님 : “응, 그래. 아참, 몇쪽짜리인지 이야기 안했지? 36페이지야. 시나리오 아니고 그림콘티고.”
해명군 : “……예?” (지금까지 그림콘티 가장 길게 짠 것이 1화 28페이지짜리)
편집장 S님 : “다음주까지 할 수 있지? 그럼 수고해~~~”

그렇습니다. 저는 그때 위아래 까마귀같이 차려입고 남의 상가집에 가던 중이었고;;;;; 그야말로 아직 필요한 논문이랑 자료 찾아보는 중인데 이게 무슨 말씀이세요 수준의 사건이었달까.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 프랭클린 플래너에는 다음주 목요일까지 36페이지짜리 콘티 1개라고 적혀 있더군요. 잉크빛 선명하게.

…….아놔.

자, 하지만 재미있어 보이는 일이니 열심히 해야 하는 겁니다. 열심히.

음…….

홈페이지랑 블로그 다음 주 중에 뜯으려고 했는데 일정이 좀 미뤄질지도?
아하하, 어째서인지 날짜가 나오니까 더욱….. 홈페이지를 뜯고 싶어지는군요!
인간의 심리란!!!!!!!!

그래서 주말중에 읽으려고 도서관에 가서 자료를 찾는데;; 부탁해놓은 책은 다다음달에나 들어올 것 같고, 지금 있는 그 시대 관련 자료는 10권도 안되네요. 그중 반은 이미 빌려다가 1차로 봤고. 나머지 책들 빌려왔는데 그나마 복식사는 없고.

국중도 다녀올 시간이 되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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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새로운 시작을!

May 1st, 2010

어제는 말씀드린대로 출판사 두 곳 다녀왔습니다.
한군데는 대원씨아이, 다른 한군데는 우원북스.
뭔가 거창하게 새로 시작하겠다 보다는, 대원은 나름 친정집이니까(?) 그리고 우원북스는 실피드님이 편집자님와 연결해 주셨는데, 인사드리러 갔지요.
물론 가는 길에 기획서 잔뜩은 필수. :-)

직장에서 반가를 달아놓고 일단 대원씨아이에 먼저 갔습니다.
가서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그 엔픽문고와의 일 건으로 엄청 혼났어요.
자세한 이야기는 기업비밀. 입니다만
오늘 오후에 간다는 출판사는? 하셔서 “신생인 우원북스라고 합니다.” 했더니
“또 신생 출판사냐!!!!!!” 하고 한번 더 혼났다는……. (먼산) 그래도 뭐, 역시 이것저것 걱정도 해주시고 의논도 해 주셔서, 혹시 하이바맨을 다른데 투고해도 되려나요 하고 조심조심 여쭤봤더니 믿을만한 회사라면 하이바맨을 가져가서 내도 된다는 말씀도 해주셨고요. (단 제발 믿을만한 데랑 일하라고 또 짤짤짤;;; )

잘 되면요, 뭔가 재미있는 일을 해보게 될 것같은 예감이 듭니다. 우후훗. 잘 되면 말이죠. 아직은 확정된것 없으니 이선에서 패스. 잘 되건 안 되건 즐거운 경험이 되리라는 것만은 확실합니다.

우원북스는 1매짜리 기획서를 몇가지 가져갔고, 그중에서 편집자님이 흥미 보이는 한가지를 집중으로 파긴 했지만 나머지도, 캐릭터나 설정에 대해 묻고 대답하고 이야기하고 했습니다. 캐릭터에 대해 본격적으로 연구하고 이야기하는 일은 아직 없었던 것이라서 앞으로도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일단 이쪽도 다음주까지 기획서에 살좀 붙여서 다시 드리기로. 아직 확정된것은 없지만 첫만남은 좋았습니다.

이제 다음주에 하루 휴가내서 어디 가서 하루 푹 쉬고 오면 되겠군요. 그 이전에 읽어야 할 논문이 잔뜩 생겨버렸습니다만 음…… 힘들었던 2주였습니다. :-) 얼마나 좋은 일이 있으려고 이렇게 골치아픈 일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전화위복을 믿어봐야죠 ^^ 아, 이번 일 둘 다 잘되면 전화 위 더블복이군요. 더블복, 더블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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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픽문고 건 완전 정리했습니다 / 내일부터는 새로운 헬오브 지옥?!

April 29th, 2010

1. 오늘 점심시간에, 오늘까지 신청해주신 독자보상에 해당하는 책을 모두 사서 보냈습니다. ^^
(개인지는 본가에서 책을 꺼내와야 해서 5월에 발송됩니다. 으헉 오마이 카드~~!!!!!!)

그래서 뜻밖의 결론, 이번 분쟁 최대의 수혜자는 시드노벨이었다. OTL
아놔 제가 대체 몇권을 산건가요……?! 시드노벨만 몇권이야 이게;;;;;;
아니, 뭐 물론 시드노벨이 안좋을것은 없습니다만, 월하동이나 아니면 그냥 대원쪽 NT노벨이었으면 예, 뭐…… 어떻게 여쭤봐서 직원가로 구입해서 보낼 방법이 있을까 그러려고 했는데 정말 시드노벨이 압도적입니다. (먼산) 이건 뭐……

아직 신청 안하신 분, 4월 말일까지 신청하셔야 다른 라이트노벨 받으실 수 있고요, 그렇지 않으면 월하동 6권이 나갑니다. 이건 제가 다 포장하고 있을 수가 없어서, 저희 학생에게 피자라도 사주고 발송일을 부탁해야 할 것 같아요. ^^ 책 받으신 분들은 이 포스팅에 간단히 확인 덧글이나 트랙백 달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 으음, 이번 일로 제가 들은 이야기 중 가장 충격과 공포하달까. ^^
작가 생활하는 불쌍한 공무원인지 공무원 생활하는 불쌍한 작가인지, 뭐 그 비슷한 말을 들었는데.
밤에 그 말을 읽으면서, 저는 그냥 씩 웃으면서 “집문서” 라는 아이템을 손가락으로 툭 쳤답니다.
참고로 그건 제 힘으로 벌어서, 제가 스물 아홉살에 인천광역시에 사놓은 아파트에 대한 것으로
대출이 아직 많이 남아있지만 매달 월세를 벌어서 스스로 대출 이자를 해결하는 착한 집이랍니다. :-)
부모님께는? 제가 집을 처음 사봐서 달랑 대출에 집값만 마련하고는 이런저런 잡비용 드는 것을 잘 몰랐더래서, 그 잡비용과 수리비 등등 해서 천만원 정도 빌렸습니다. 그건 올해 갚아드릴 예정이고요. 그러니 순전히 제 힘으로 한 거 맞죠.

풍요롭게 자라진 못했고 지금도 넉넉하지는 않지만
무슨 불쌍한 공무원 드립은. 꼬꼬마들에게 그런 소리 들을 만 하지 않아요~.

3. 덕분에 여자들이 스트레스를 받으면 지름질을 하는 것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이건 수확이라면 수확이겠네요. 전부터 벼르던 넷북, 그 제 블로그 검색 안되는 것 보고는 꼭지가 돈 그날 밤.
벼르던 넷북을 질렀습니다.

아수스 EeePc 1005P 블링블링하게 빛나는 파란색으로요

물론 여기다가 램 2기가로 올린 물건. 50만원 좀 넘었는데 최대한 깎아서(쿠폰, 적립금, 카드할인) 49만원 선에서 맞추었습니다. 지금 그녀석 OS하고 한글만 깔아서 셋업해 놓았어요. 윈7은 집에 정품 있는데 OS가격 빼주지 하는 마음이 굴뚝같았던. (그러니까 홧김에 물건을 지른것 치고는 너무 제대로 질러서 저도 제가 두려워요)

물론 저도 아이패드도 궁금하고 했습니다만.
제게 필요한 것은 데이트 중에도 글 쓸 수 있는 물건이니까 넷북이 맞지요. 게임 할 것 아니고, 그냥 웹서핑에 글만 쓰는 정도면 아톰으로도 충분하고. i3, i5, i7같은 물건이 박힌들 전력소모나 그에 비해 웹서핑/글 쪽의 성능 향상을 생각하면 뭐. 그건 나중에 여유가 되면 게임 돌리는 집컴이나 갈아엎으면 좋겠다 싶습니다.

4. 전화위복인지, 전화위double복인지, 아니면 전화(calling)위통조림인지 헬오브 지옥인지 아직 알 수 없습니다만 하여간 일거리가 생길듯한 징조는 좀 계속 보이고 있습니다. 이번 금요일, 그러니까 내일이네요. 출판사 두 곳과 약속 잡혀 있습니다. 어느 쪽이건 뭔가 일이 잘 되었으면 싶은데 어찌 될지. 일단 오늘 밤에 총력을 다해서 기획서 보강을 해봐야겠지요. 아래아 한글로 간략히 정리해둔 것만 있는데, 마인드맵으로 정리한 자료 붙여서 PPT로 만들어볼까…….

그 기획서들 중에는 이번에 시끄러웠던 바로 그, 하이바맨도 들어 있습니다.
책으로 낼 것 포기하고 있었는데, 그 블로그 검색 일로 완전히 마음이 돌아서 버렸어요. 이렇게 시끄러운 일이 있었던 글을 받아주시는 곳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어디라도 받아주시는 곳이 있다면 죽을힘을 다해 써 볼 작정입니다. 물론, 안될 가능성이 더 높으니만큼 다른 기획서도 준비하고 있고요.

그 검색 일에 대해 없는 일을 말하고 있다고 그러시는 분도 물론 계실 줄 압니다만. ^^
모 게시판에 모 사장님의 지인분이 남기신 글을 보고 나니, 양보해서 그게 실수였을지는 몰라도 없는 일은 아닌듯 하던데요. 미성년자라면 몰라도 이미 성년 지났고 군복무까지 하신 분이라면, 실수로 일어난 일이라 해도 책임은 져야 한다는 것을 분명히 아시겠지요. 없는 소리 하고 다닌다고 헛소리하지 마세요. :-)

처음에 이 일 있었을 때, 저는 엔픽이 잘되기를 바라고 브라운베스가 잘되기를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이 일로 이미지가 나빠져서 일이 안 풀릴 것을 걱정해서, 미트볼님께 브라운베스의 감상문을 써드리겠다는 말도 했습니다.
그리고 사장님이 제 게시판에 비밀글을 남기신 것을 보고, 저는 읽지도 않은 브라운베스 파일을 날려버리고, 사장님과 미트볼님 모두를 메신저에서 차단했습니다. 이 이상 가면 제가 제명에 못 죽을 것 같아서 말이죠.

더이상 건드리지 마세요.

그리고 한 가지 더. 현재 하이바맨 1권의 “전체 원고”를 갖고 계신 것은 엔픽문고 뿐입니다. 리뷰 부탁드린 분들께도 앞의 1/3만 보여드렸고, 저는 투고할 때 마다 파일에 손을 보기 때문에 버전이 조금씩 다릅니다. 수동으로나마 버전관리 하고 있고요. 혹시라도 만약에, 다른 데서 일이 잘 되었을 때 혹시 엔픽에 넘긴 버전의 파일이 샌다면, 그에 대한 책임도 물을 수 있다는 점, 관계자 분들께서는 명심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5. 이번 일로 제일 유감스러운건
(1) 나는 당신의 팬이에요.
(2) 당신의 ## 글은 정말 아까워요.

그렇게 말하는 사람은 일단 경계하게 될 것 같다는 것.

그리고 사람의 열정은, 그냥 제 열정이나 제 서인천고때 친구놈들의 열정은 믿겠는데, 다른 사람의 열정은 그다지 믿을만한게 아니더라. 뭐 그런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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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작품으로 검색을 해도 제 블로그가 안 보이다니요

April 26th, 2010

오늘 엔픽문고가 드디어 제 인내심에 불을 지르는군요……

공대의 전설 하이바맨이야 무산이 되었다고 쳐도
대원씨아이를 통해 나온 “미소년전사 하이바맨” 만화는 여전히 멀쩡히 서비스가 되고 있는데
네이버와 다음에서 하이바맨으로 검색하니
어제까 지 잘 보이던 제 블로그조차 검색에 안나오게 차단이 되어 있지 말입니다.

……..제가 다른 회사와 먼저 맺은 계약에 대해 처리가 제대로 안된 것에 대해 힐난하지도 않았고
그만하면 그동안 점잖게 말해 왔는데 이건 심하지 않나요?
오 늘 퇴근무렵 아는 아가씨한테, 임대라는 곳에서 지난번 엔픽문고와 저 사이의 갈등에 대해 사람들이 말하던 스레드에 글이 더 달렸고
그 중에는 엔픽문고에 대해 말했다가 차단을 당했다는 사람도 있었으며
거기 사장님이 디씨 판갤에다, 다 모니터링 하고 있으며 사이버 수사대 운운 하시는 덧글이 있는 것도 퇴근하고서 보았습니다만.
조금 전에 그 지인이, 검색엔진에 제 블로그가 뜨지 않더라는 말을 듣고도 설마 했습니다.
아무리 급해도 그렇지, 원작자의 블로그를 차단시키는 게 어디 있습니까!

심 지어는 원작 제목인 “미소년전사 하이바맨”으로 검색해도 제 블로그가 직접 뜨지 않고,
알라딘이나 마이글에 우회된 링크만 보이고 있습니다.
실수라고 생각하고 지금 참으려 합니다만, 세상에 이런 경우가 어디 있는지요.

실수에 대해서 사람을 잡을 생각까지는 없습니다.
하지만 제가 많이 불쾌하네요. 엔픽문고 사장님이든, 미트볼님이든, 보시면 생각을 해 주시지요.
활명수로 검색하는데 부채표가 안나오는 것 같은 이 말도 안 되는 상황에 대해서 말입니다……

제 인내심에 불을 질러 무슨 좋은 일이 있습니까.
저는 참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나요. 엔픽이 잘 되었으면 해서, 주변에서 저보다 더 화내는 것을 뜯어말리느라 제 속이 다 꺼멓게 타는데
이런 짓까지 해야 합니까?

일단 내일, 네이버 고객센터에 연락하고,
네이버에 근무하시는 아는 선배님께도 여쭤보고 가능하다면 도움을 받을 생각입니다.
멀쩡한 제 블로그가 유해 블로그도 아니고, 이런 식으로 차단되는 것은 용납할 수 없습니다. 실수로 제 블로그도 차단요청 목록에 같이 들어 있었다면, 지금이라도 정정할 방법을 찾아 주십시오.

저는 이 글을 제 블로그와 디씨, 커그, 그리고 임시대피소의 엔픽문고 관련 스레드에 올려놓겠습니다.
주말에만 놀러가던 임대에 어쩌다가 제 본명을 걸어놓고 글쓰는 일이 자꾸 생기나 모르겠습니다.

= = = = = = = = = = = = = = = = = = = = = = =

검색 복구를 위해서 양 회사 고객센터에 정중하게 문의메일을 넣었습니다. 24시간 안에 일단 답장이 올 테니, 그거 보고 그 다음 일을 결정해야겠지요. 정말, 살다살다 아무리 회사에 불리해도 그렇지 ^^;;;; 작품 제목으로 검색하는데 원작자의 블로그도 안 나오게 만드는 경우가 다 있다니. 정말 치졸해서, 회사에서 저지른 짓이 아니라 그냥 네이버 다음에 두 키워드 다 들어가면 다 차단해 주세염 했다가 생긴 한심한 일이라고 믿고 싶을 지경입니다. 예……

정말로 제 블로그를 차단해 달라고 짚어서 요청한 거라면, 이건 제가 사람과 이야기를 하는 게 아닌게죠. 그저께까지 잘 검색되던 블로그가 갑자기 검색에 안 뜨는 것을 보며 제가 정말 무슨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 이제는. 그냥, 적어도 저와 함께 일할 뻔 했던 분이 적어도 사람이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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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가이버 잡담 + 요새 근황

April 25th, 2010

요새 하이바맨 그렇게 된 것으로 인한 심란함과 우울증을 극복하기 위해 위해 띄엄띄엄 맥가이버를 보고 있습니다. 뒷부분은 다는 아니라도 부분부분, 유툽이나 그런데 올라온 것도 있고요. 사실 절대 자랑은 아니고 최근 10년 안에 나온 근작은 합법루트로만 본다 주의긴 하지만, 저는 80년대에 나왔고 국내에 DVD정발 될 가능성 없는 고전자료;;;는 큰 죄의식 없이 구해서 보기도 합니다. (먼산) 작은 숙녀 링이라든가 메칸더 브이, 스타에이스 같은 것은 말이죠. 맥가이버 앞부분, 1,2,3기는 예전에 그렇게 구해 놓은 것이긴 합니다.

하지만 그렇게 좋아하는 미드이자 제 인생을 망친 미드라고 감히 말하는 작품인데 계속 이렇게 보는것도 미안하고, 뒷부분도 좀 보고 싶고 해서, 언제 이베이나 아마존에서 전시즌 DVD를 지를까 고려중입니다. 다음에 아마존에서 책 주문할때 생각해 보든가, 일단 이베이가 싼 대신 배송료가 비싸니까 미국 사는 친구에게 배송시켜 놓고는 친구 입국할때 부탁해서 가져오게 하든가. 아, 경수 녀석 올해 결혼하러 들어오지. 부탁좀 해볼까.

여튼.
예전에 하도 봤던 시리즈이기도 하고, 말이 많이 빠른 것은 아니라서 맥가이버는 그냥 봅니다. 아예 자막 안 켜고요. 정 이해 안가는건 대본이 케이블 TV쪽 자료실에 올라와 있으니까 그거 보고 있고요. 근데.

손톤 국장님 말입니다.
아놔 이거 보면 볼수록 BL삘이 장난 아냐….. OTL
오늘 본 에피만 해도 말이죠. 방어 시스템을 뚫으러 들어간 맥가이버를 두고 국장님 가라사대 “맥이 해내지 못하면 누구도 해내지 못할거야” 그러고 “별다른 장비도 없는데 그가 어디가 특별한가.”하고 묻는 대령에게
“그게 바로 그의 특별한 점이지.” 하고 말하고 씩 웃는다든가.
방어 시스템을 뚫어 보이는컴퓨터 고장으로 맥가이버가 기지에 갇히고 위기에 처하자 그를 구해야 한다고 발을 동동 구르는 것도 그렇고.

…….마지막에 방어 시스템은 다 깼는데 산소부족…… 인 맥가이버가 잠긴 문을 열려 핸들을 돌리면서 숨을 헐떡거리며 “컴온, 피트, 컴온…..” 하는 것도 그렇고. (여기서 피트는 피터 손톤 국장이겠죠. 더빙판의 국장님이 아니라 피트가 되니 어쩐지 갭모에!!!!!!) 그리고 문이 열리는 것에 맞추어 손톤 국장이 “그들이 저기 있어!”하고 소리치면서 맥가이버가 안도하는 표정도 그렇고.

아놔. 자막 안 보고 그냥 보는데 뇌가 썩어버릴 것 같아…..(먼산) 하긴 그러고 보니 둘이 같이 자동차 여행이라든가, 둘이 같이 스키타러 갔다가 조난당하거나. 손톤 국장과 같이 움직이는게 꽤 많긴 했죠. 음, 이거…… 덕중에 무서운게 양덕이라는데, 서양 동인녀들 맥가이버로 뭐 연성한것 없나 찾아보고 싶어졌네요.

하여간 저 아저씨는 언제 다시 봐도 멋있어요. 역시 제 인생을 망쳐놓은 남자 답습니다. (훗) 저 아저씨가 그렇게 멋지지만 않았어도 공대의 꿈을 키우진 않았을지도!!!! (아니, 그 이후에도 수많은 이공계 남자들에게 반했던 것을 보면 꼭 맥이 아니었더라도 이 수렁에 빠졌겠지만……)

= = = = = = = = = = = = = = = = = = = = =

하이바맨 예판 신청해주셨던 분들 중 반 정도가 지금 신청하셨고요.
이클립스는 본가에서 꺼내와야 하니까 5월에, 나머지 책은 알라딘 돌아왔으니까 월요일에 일단 모아서 주문할 생각입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세요.
그리고 두권 주문하셨어도….. 이건 제가 미안해서 하는 일이고, 권당에 대한 보상이 아니기때문에 한권밖에 못드려요. ^^ 저도 빈티작렬 말단공무원이다 보니. ^^ 30권 마련하는 것이 살림에 금갈 정도는 아니라 해도 뭐 아주 널럴한 일까지는 아니니까요. ^^ 그런 차원에서 왜 신청 안하신 분이 저도 책 하고 적으셨나요오오……(먼산) 그러지 마세요;;;;;;;;;;

= = = = = = = = = = = = = = = = = = = = =

모 출판사에서 잠깐 보자고 하셔서 다음주에 가볼 생각입니다.
엔픽 가는것 아니니 걱정 마세요. ^^;;;;;;;

일단 출판사에 가는 것이니 간단히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만, 뭐가 될지 몰라도 좋은 일이 생기면 제일 먼저 알릴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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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바맨 독자보상 신청 안내

April 22nd, 2010

하이바맨 독자보상안을 다음과 같이 만들었습니다.

설문조사결과, 하이바맨보다 다른 책을 받고 싶다는 분들이 많이 계시기도 했고
주변에서는 다른 기회를 노려보라는 말씀도 해 주셨지만, 그것까지는 무리라고 해도
하이바맨은 제가 완결을 꼭 보려고 하는 이야기이고, 어느정도 완결이 되면 블로그에 올려 공개하거나 하는 방향으로라도 꼭 보여드릴 생각입니다. 때문에….. 완전 공개가 되면 지금 출력이나 PDF로 보내드리는 것이 보상이 될 수 없다는 판단도 있어 다음과 같이 보상을 결정하였습니다.

(단, 이클립스는 다른 책보다 배송이 약간 늦어질 수 있습니다. 본가에 있는 것을 꺼내와야 하거든요. 개인지라 재고감이 있을 수 있습니다. 선택시 주의해주세요.)

화면이 잘 안 열리실 경우 https://spreadsheets.google.com/embeddedform?formkey=dDNLNmNzVlJfSUo1LXFEZzVkckU2d2c6MQ 로 들어가서 입력해 주세요.

설마 그럴 리는 없지만….. ^^
저는 예판이 마감되고 34분의 명단을 받았습니다. (입금하신분 24분, 안하신분 10분)
예판 신청 안 하신 분은 제발 입력하지 말아주세요 ^^;;;; 저는 빈티 작렬하는 말단 공무원이란 말입니다.

월하동은 다 갖고 있는데 어떻게 미안해서 다른 작가 것을 달라고 하느냐, 뭐 그런 생각 하실 분도 계시겠지만
다른 작가의 작품으로 신청하신 분은, 월하동은 당연히 다 갖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을테니 걱정 안 하셔도 됩니다. ^^

오늘 아마 엔픽에서도 안내 메일이 갔을 것입니다. 꼭 환불신청이나 적립금 신청 하시고요. 엔픽에서도 브라운베스 1권을 제외한 엔픽의 책으로 보상하고자 하는 듯 합니다. 꼭 확인해 보세요.
http://www.nfict.com/bbs/board.php?bo_table=po_order&wr_id=120

그러면……. 드디어 엔픽과의 문제가 어느정도 종지부를 찍어가는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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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말씀 말고 예약하신 독자님들의 명단이나 주시지요

April 16th, 2010

자. 싸워라 싸워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가만히 있으려 했지만
해명군은 이제 좀 화가 많이 났습니다.

미트볼님, 제가 말씀드렸지요?

근데 그 말씀 드리고 20분도 지나지 않아 제 뚜껑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어쩌실 겁니까.

저는 계약 불성립 통보를 따로 받지도 못하고 블로그를 통해서, 그것도 제3자가 알려줘서 알게 되었는데
그걸 블로그로 보고 나서 대원과 연락했느냐, 그따위 소설을 쓰는 질문을 받고 보니
더이상 이 일에 대해, 참아 줄 필요를 느끼지 못하겠네요.

어제 오늘, 미트볼 작가님은 저와 엔픽노벨 사장님 사이를 중재하기 위해 노력하셨습니다.
그 노력 잘 알고 있고, 꼭 좋은 꽃을 피우시길 바라는 마음에서, 저는 제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경의를 다해서.
차분하게 글을 적었습니다. 여기 오시는 분들은 보셨겠지요 제가 엔픽을 까기나 했습니까? 누가 물어봐도 행정미숙이라고 했지, 그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이 일에 대해 시끄럽게 글을 쓰고 싶다고 해도, 뜯어말렸습니다.
이오공감에 올라간 글요?
그걸 내리도록 도와달라는 부탁이야 받았습니다만, 제가 어떻게 제 독자님을 다 지키고 있습니까?
오, 주여. 제가 제 독자를 지키는 자입니까. 메신저 안 들어오는데 제가 어떻게 독자를 뜯어말립니까?

하하.
제 홈페이지 방명록에 적혀있던 찬란한 비밀글은 그새 와서 지우셨군요.
뭐, 왜요. 제가 그거 뿌리면 회사 하나 작살내는것 일도 아니겠다고 농담한게 무서웠습니까?

전 그런짓 안합니다.
사장님은 제가 보낸 메일도 다른 분과 돌려 읽으신 모양입니다만.
무슨 부부 일심동체도 아니고 말입니다. 전 이미 그때, 같이 일할 만한 분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지만
그럼에도 참았습니다.
예약판매가 나갔고, 믿고 기다리시는 독자들이 계시고, 신생 출판사인데 두번째작부터 문제가 생기면 미트볼 작가님께도 피해가 갈 테니까요.
제 친구들, 아는 편집자들이 뜯어말렸는데도 참았습니다.
그러면서도 밖에서 도는 평판이 걱정되어서, 그리고 또 속도 많이 상해서
제 친구들과 아는 편집자들이 하는 말을 정리해서 메일로 보냈다가
참으로 화려찬란한 미사여구가 가득한 답메일을 받았어도 참았죠.
그 와중에도 저는 좀 큰 출판사 관계자님께 총판 뚫는 법과 노하우 등등을 머리숙여 여쭤보고 알려주고 했습니다.

근데 그 대답이 참 화려해서 할말이 없네요.
해명이 호구입니까, 바보 천치랍니까? 아니면 마감날짜에 원고를 안줬습니까?
제가 왜, 제 동생보다 어린 사람한테 그런 헛소리를 듣고도 실실 웃어야 합니까?
이 와중에 블로그 글이 자극적이라는 소리를 제가 왜 듣습니까? 일이 이렇게 된 게 제 탓입니까?
왜 자신의 탓은 하나도 없습니까?

뭐, 됐습니다.
저는 엔픽노벨 사장님과의 일은 딱 하나 남았습니다.
제 블로그도 보고 계신 듯 하니 다시 말씀드리지요.
저는 제 책을 예약하신 분의 명단이 필요합니다. 한분이건 열분이건 백분이건 상관없이.
그분들께는, 제가 건강 추스르는 대로 제 나름대로 도리를 할 겁니다.

미트볼 작가님을 통해 그걸 요구했더니, 제가 먼저 정보를 요청하는 메일을 써야 한다는 말도 들었는데
어차피 저는 계약 불성립 관련 메일도 못받았습니다.
회사가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데 작가는 도리를 다해야 하나요?
그정도의 성의도 없는 분이라면, 저역시 제대로 화를 낼 수 밖에 없지 않습니까?
제 독자에 대한 신의를 인질 잡듯이 하고 계신 분이라면, 저도 더이상 이야기할 이유를 느끼지 못하겠습니다.

………일은 이렇게 되었다고 해도, 엔픽이 잘못되기를 바라지 않습니다.
다만 더이상 저를 괴롭히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저는, 지난 두달간의 일로 정말로 건강이 많이 상했습니다.
하이바맨이 유작이 될 뻔 했다는 제 말이 농담같나요?

예판하신 분들께는 거듭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일이 순조롭게 되었으면 합니다.
마지막으로 미트볼 작가님의 브라운베스가 잘 나가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ps) 전체를 다 올린다면 회사를 말아먹을 듯 하니 꾹 참고
방명록에 남기셨던 글에서 제가 결정적으로 뚜껑 열린 부분, 그 한 문장만 인용하겠습니다.

이러시면 지금까지 제게 부어주셨던 많은 은혜를 한방에 원수로 역전시키는 꼴밖에 안된다는거, 익히 알고 계시면서 이러시는거라고 믿겠습니다.

…….저는 저와 같이 일할 뻔 했던 분이, 편집자가 아니라 조폭이었는가 의심하게 되었습니다. 아듀. 물고기는 고마웠고 명단은 메일로 발송하세요. 더이상 볼 일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전생에 제가 컵라면 한개가 아니라 한박스를 빚졌더래도, 이정도면 충분하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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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불성립으로 하이바맨을 낼 수 없게 되었습니다.

April 16th, 2010

저는 직접 메일이나 다른 방식으로 통보를 받지는 못했지만, 엔픽과의 문제는 이렇게 깨진 모양이군요.
http://nfict.egloos.com/2573032

포스팅 올라오고 나서 미트볼 작가님과 잠시 이야기 나누었습니다만, 그쪽도 엄밀히 말해 “사측”은 아니므로 정식 통보는 없었습니다.
당연히 절차상으로는 작가에 대한 통보가 남아 있겠습니다만, 뭐, 그쪽도 정신이 없을 테니 이것으로 받아두겠습니다.
참고로 약간 정정하자면, 계약파기가 아닙니다. 계약 불성립이지요. ^^
사소한 문제입니다만 행정미숙으로 생긴 일이니 하나만 더 정정하고 가겠습니다.

제가 계약서 문제로 팔팔 뛰자,
대원에 이야기를 하러 가겠다고 하면서 제게 대원에 말을 넣어줄 것을 부탁했고
사실 저도 내키지는 않았습니다(회사끼리의 일에 제가 더 끼어드는 것이)만, 어린 사람이 큰 회사에 처음 찾아가려는 것이니 겁도 나겠지 싶어서
안부인사차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리고 하이바맨 사용권 건에 대한 말씀을 들었는데요.
구체적인 내용은 대원 팀장님은 물론 엔픽 사장님께도 폐가 될 테니 전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사용 반대의 이유는, 오직 작가인 제 장래를 생각하는 것이고
또한 대원에서 한번 나갔던 작품에 대한 걱정이 담긴 것이었으므로
저 역시 그런 걱정에 대해서는 수긍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두 회사 중 한쪽에만 의리를 지켜야 한다면
저는, 같이 했던 일이 끝났음에도 작가의 장래를 걱정해주는 회사에
의리를 지키는 것이 맞습니다.

큰 회사는 그래서 큰 회사구나, 하는 복잡한 감정을 갖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이 문제는 이미 제가 손을 댈 수 있는 영역을 벗어난 것이지요.
일이 잘 안되었으니 당신이 알아서 해라.
나는 넘길 글을 다 넘겼고, 작가로서 할 수 있는 데 까지 했다.
그래서 사장님이 정말 젊은이다운 진심을 보이고 열정으로 설득하여 사용권을 얻어 올 수 있다면, 제가 같이 하지 않을 이유는 또 어디 있겠습니까. 하지만 그 전화가 있고, 다소 싸움에 가까운 메신저 대화가 있고, 제가 하이바맨 예판 광고들을 일시로 닫아놓고 얼마 지나지도 않아서, 저는 통보받지도 않았는데 “계약파기”가 되었다는 말을 제3자를 통해 들을 수 있었습니다.

절차상의 문제는 여전히 있습니다만,
이쯤해서, 계약불성립의 의견을 받아들이도록 하겠습니다.

말씀드렸다시피 제가 아직 좀 아픕니다.
주말동안 몸을 추스르고 병원도 다녀오고 한 뒤에
다음 주 중에, 대원에 다시 허락을 얻고, 엔픽에서 명단을 받거나 해서
예약구매 해주셨던 분들께 제가 할 수 있는 일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계약이 성립하지 않은 채 예약판매가 열리도록 묵과한 점에 대해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전혜진 올림

ps) 다행인지 불행인지 엔픽노벨이 그렇게 홍보가 많이 되었던게 아니라서, 작가인생에 암운이 드리운 것은 아닌듯 하다는 친구들의 말이 있었습니다만, 그래도 당분간은 저도 자중을 해야 할 것 같군요….. ^^;;

ps2) 하지만 브라운베스의 건승을 빕니다. 이번 일을 교훈으로 행정적인 면에 대해 신경을 쓰는 카사장님이 되시기도.

ps3) 걱정해주신 대원씨아이 팀장님께도 감사드립니다.

ps4) 저는 사측에 대해서는, 저로서도 곤란한 일은 많이 있었지만 그래도 젊은 사람이 열심히 하려고 했으니까, 따로 나쁘게 생각하지는 않겠습니다. 앞으로 잘 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다만 제가 데뷔작을 냈고 그에 대해 계속 신경써주시는 회사에 대해 “뭔가 있는 듯, 무엇이 진실” 같은 식의 말을 하는 것은 저로서도 용납이 안될 것 같습니다. 거기 사장님도, 대원씨아이에 대해 엉뚱하게 말하고 다녀봐야 좋을 것은 없잖습니까. 서로 이해관계가 안맞았다고 생각하는 것이 편하겠지요.
회사를 대표하는 입장이라면 말은 가려서 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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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오쿠 5권, 요시나가 후미

April 7th, 2010

요시나가 후미의 연출은 얌전하고 정적이다. 역동적인 움직임, 감정의 과잉을 드러내려는 듯한 과장된 연출 같은 것은 없다. 캐릭터들은 결코 모에하지 않고, 만화적인 과장법에 갇혀 있지 않지만, 인체는 정확하고 관절범위는 가동범위 내에서 움직이며, 입가의 근육은 근육대로 사람의 표정과 성격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듯 움직인다. 정적인, 멈추어 있는, 배경이 화려하지 않은, 담담하고 어떤 면에서는 명암이 선명한 그런 그림 안에서 움직이는 캐릭터들은 그래서 종이인형이 아니라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그 와중에도 미형이다. 불필요한 과장이 적은 미형. 필요한 부분에는 확실하게 톤이 들어가지만 불필요한 톤의 남발도 거의 없다. 담담하고 담백하며, 컬러링은 때때로 동양화의 느낌을 주기도 한다. 이전의 작품들에서는 맑은 담채의 느낌이었다면 오오쿠에서는 또, 화려한 기모노를 나타내는 컬러링에서는 북종화의 느낌도 느껴진다.

하지만 내가 그림 타령을 해서 뭐 하겠는가. 사실 정말 숨이 막히는 것은 연출이다. 아무런, 아무것도 붙잡을 것 같지 않았던 아리코토가 이에미츠가 다른 남자를 안던 밤 복도쪽을 뺀 나머지 장지문을 칼로 베어버리는 장면이라든가, 앤티크 동인지에서 고교생 오노와 파티셰 오노가 옷깃을 붙잡으며 숨이 멈추는 듯한 얼굴을 하고 있는 연출, 뭐, 그런 것들. 담담하기 때문에 식상하다는 말도 있지만, 그 담담한 칸 안에서 사람들이 비명지르는 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끈적거리지 않지만 절박한 목소리가.

만화 연출을 한다면, 이 정도는 해야 연출을 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아닐까.

그녀는 1971년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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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은 요시나가 후미의 베르바라 동인지, 꼭 한번 보고싶다. 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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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에 익숙해지기 위하여;;;;

December 3rd, 2009

요즘-_-+ 그놈의 누나팬 닷컴 때문에 짬짬이 아이돌 관련 방송들이며 빅뱅 연습생때 다큐같은 것을 찾아서 보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왜 이딴 걸 보고 있나, 투피엠인가 하는 놈들은 저 근육에 형광 쫄쫄이같은 거 뭐야, 후로게이야?동방신기며 빅뱅이며 저거 언놈이 언놈인지도 분간이 안가는 상태에서 팬클럽 같은 데 슬쩍 얼굴을 들이밀고 관찰도 하고 뭐 그러고 지냈다. 물론 화학반응 열심히 쓰고 있고, 황금새도 열심히 쓰고, 눈물겹게 열심히 쓰며 지내고 있다. 황금새는 거의 새로 쓰는 느낌이다. 원안을 출력만 해서 옆에 놓고 그냥 빈 파일에 새로 치는 정도다. 3부 이후는 그냥 수정으로 가도 되겠지만 1부는 문장이나 그런 것이 많이 거칠고 어색하다. 하여간 나는 팔자에도 없이 – 마지막으로 열광했던 아이돌 가수가 터보였다. 김종국이 아닌 터보에 열광한게 마지막. 이 나이에 아이돌 가수를 기웃거리는 신세가 되었다. 제길슨. 그러다 보니 원작 소설의 결말이 마음에 안 들어서 팬덤 애들이 좀 현실적으로 드립을 쳐대게 이야기를 뜯어고치기로 했고 등등.

-아, 십라. 그냥 소녀시대나 볼걸 내가 이게 무슨 짓이야.

싶다가도 여자 아이돌이 아니라 남자 아이돌이 나오는데, 이것들의 생태는 좀 다를 것 같으니 연구는 해야 하고 제길제길….. 그렇다고 주변에 진짜로 아이돌 빠도 없고. 소시빠야 굴러다니지만. 젠장. 어쨌건 나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이돌에 대해 연구는 할 수 있지 않던가!

동방신기가 노래 잘부른다는데 엠넷에서 1집부터 하나씩 들어보니 예쁘게는 부르지만 뭐랄까, 확 와닿는 것은 없다. 곡이 문제냐, 가수가 문제냐 이거. 나 웬만한 노래는 두세번 들으면 그대로 피아노로 치기도 하고, 적어도 주선율 정도는 바로 받아적을 수 있는데, 이건 무난한 노래들은 있어도 들어도 기억이 안나니 곤란하다. 오히려 좀 튀기로는 빅뱅 쪽인가. 이쪽은 갈수록 색깔이 좀 이상해지는 것 같지만 한두곡은 인상에 좀 남는다.

어 저녀석 랩을 좀 맛있게 하네 싶은 애가 있어서 보니 빅뱅의 지용인지 지룡인지 하는 애였는데, 그게 바로 그 팬들이 천재니 뭐니 한다는 지드래곤이었다. -_-+ 내 느낌은, 랩은 잘 한다. 였다. 그게 다다.

왜냐고.

훗, 1990년대 아이돌 가수들이 타임머신 타고 날아오면 저것들 다 바르지 싶다. 고리짝때 영감들을 선호하는 노땅이라고. 글쎄, 그때는 노래를 부르는 애들은 그냥 괜찮은 작사작곡가에게 곡 받아서 노래를 열심히 불렀고, 직접 쓴다는 애들은 어설프게 가락만 만들어서 나머지는 스탭들이 다 붙여주고 샘플링 떡칠한 것을 곡이라고 내놓지 않았다. 생각해 보라고. HOT 이후 가수들의 노래를 지금 누가 리메이크하냐. 아니, 그이전에 한 작년 재작년쯤에 어디가나 90년대 노래 리메이크 아니었나. 이게 다 오빠 누나 팬들 끌어들이려고 추억마케팅 한 거냐? 좋은 곡이 딸리니, 천상 옛날 거라도 갖다 쓰는 거지. 그리고 그 리메이크들, 원곡이랑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기 바란다. 리메이크를 하고 싶으면 적어도 그때 아이돌 가수보다는 가창력이 좋아야지. 톤도 안 올라가서 우워워~ 로 때우는 놈들은 딱 질색이다. 얼마전 들은 덩크슛 리메이크는 그냥 잡아다 죽이고 싶었고. 10년전의 아이돌이 아니라 그야말로 80년대에부터 지금까지 팬들을 몰고 다니시다 못해 콘서트에는 휠체어 탄 할머니도 오시는, 환갑이신데도 목소리가 젊은놈들 다 찜쪄먹어서 35주년 콘서트에서 같이 나왔던 후배 가수들을 이은미 빼고 다 발라버리는(이은미씨 빼고는 모두 목소리가 묻혔다.) 거장 조용필님의 여행을 떠나요를 겁도없이 리메이크한 놈은 그거 누군지 몰라도 이건 참 불쌍에 가깝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 목소리로 그 노래를 부르니, 어째. 언제 지나가다가 버스 정류장 앞에서 듣고 참, 불쌍해서 미치겠더라. 듣고 있으려니. 이건 원곡의 재해석이 아니라, 원곡에다 대고 패배드립 치는 거다. 시대가 흘렀으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든가 하라구. 아, 그러고보니 고 거북이의 “4계” 리메이크도 내가 듣고 “저쉐키 죽여버린다!!!!!”를 외쳤던 곡이구나. 그건 곡 자체보다는 원곡이 무슨 뜻으로 만들어진 곡인지 요만큼도 생각안한 센스에 기겁한 것이지만. 덩크슛은 노래도 생각없음도 일품이다.

그런데다가 어렸을 때 들은 팝송은 마이클잭슨이나 비틀즈, 아바. 지금으로 치면 다 클래식이라 할 만한 것들. 그러니 샘플링 처바른게 귀에 들어올리가 없지. (먼산) 가끔 괜찮은 것도 있긴 있는데, 확실히 드물다. 참고로 나, 그동안에도 늙지 않으려고 엠넷에서 정액 상품권으로 30곡 들어오면 취향에 맞는 것 한 10곡 받아서 듣고 나머지는 인기순으로 20곡 받아서 넣고 다녀봤다. 그랬으면 기억에 좀 남아줘야 하지 않나? 그 인기순 20곡 안에 동방신기며 슈주 빅뱅이 없을리가 없는데, 차분히 앉아서 한 곡씩 들어도 기억이 가물가물해 젠장. (먼산)

뮤지컬 모짜르트는 시아준수 네글자를 듣고 즉시, “이 뮤지컬은 국내에 안들어왔음” 하고 머릿속에서 날려버렸는데, 오늘 하일트님 글을 보고 민영기님이 대주교로 나오신다는 말에 생각을 바꾸었다. 시아준수 안나오는 날로 골라서 보러가야지. 2차 티켓 오픈하면 나머지 세 배우들 패키지도 나온다는데 한번 알아봐야겠다.그건 그렇고, 관련 블로그들에 가시오가피가 바글거리는 것을 보니 아주 재미있다. 그러니까 지금 그 팬들은 저런 식으로 반응하는구나 싶어서. 블로그 주인님들께는 죄송하지만 화면째 캡을 떴다. 개인소장만 할께요 죄송해요 T_T

하여간 요즘 밤마다 아이돌 가수들 음악과 영상을 보기를 N일…… 죽겠다, 죽겠어. 대체 누나팬에 나오는 그 조아라라는 녀석은 뭐 하자고 아이돌 가수에 푹 빠져서는 나까지 고생시키는 것이냐. 으흑흑…… 내가 무슨 아픈 베스 연기하자고 비맞고 다니는 기타지마 마야도 아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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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와 그녀의 화학반응(38)

November 4th, 2009

그렇다고 만화 좀 보여달라는 사람을 계속 거실에만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다행히도 내 방에 순정만화는 널렸지만, 책상 위에 있는 원고를 생각하면 그대로 데리고 갈 수도 없는 일이고.

“일단 만화책은 방에 있긴 한데, 그 전에 할 일이 있어요.”

“할 일?”

“그게…… 누나 방이 작아서 내 방에 만화책을 꽤 갖다놓긴 했는데…… 누나가 좀 예민해서 여름에는 나도 근처에 못 오게 해요. 아침저녁으로 샤워하거든요.”

“오케오케, 알았어요. 세수라도 해야겠네.”

“예, 그러는게 좋을 것 같아요. 기분 나쁜 거 아니죠?”

“기분 나쁘긴요. 우리 누나도 맨날 그러는데요, 뭘. 화장실 좀 쓸게요.”

그렇게 이 선생을 일단 화장실로 치워버리고.

나는 부리나케 방으로 뛰어들어가, 하던 원고를 싹 쓸어서 서랍에 처넣고 잠갔다. 잉크며 펜이 굴러다니긴 했지만 그 정도야, 누나가 아무데나 떨구고 다녔다고 우겨도 상관없을 것이고. 나는 대충 방을 정리하고, 마지막으로 좀 아까까지 뒹굴던 이불을 발로 대충 말아 구석에 밀어놓았다. 누나야 당연히 없을 만 했지만, 오늘은 엄마도 안 계셔서 다행이다 싶었다. 공연히 쓸데없는 말 나오면, 서로 큰일일 뻔 했잖아. 에, 그러니까 예를 들면.

연지 이야기라든가.

하아.

연지 생각을 하니까 또, 갑자기 가슴이 먹먹하다. 이거 진짜 이 녀석을 어떻게 해야 할지.

“근데, 그렇게 대형사고를 쳐 버리면 어떻게 해요.”

“윽……”

아니, 그러니까 이 선생이 와서, 농담으로라도 그런 말 안 하고 넘어갈 리가 없다니까? 그것도 이, 곰같이 생겼으면서 생긴것과 상관없이 순정 매니아인 이 남자가!

“뭐, 고 3이니까 몇 달만 기다리면 되잖아요.”

“아니 무슨 말을 어떻게 들은 겁니까? 내가 당했다니까요?”

“마 선생 같으면.”

이 선생은 이번 달 키싱유를 손에 든 채 얼굴을 쑥 들이밀었다.

“내가, 여자애한테 학교에서 당했다고 그러면 믿겠어요?”

“아니, 난 정말이라고요!”

“아니, 그러니까 날 보고 말해 봐요. 내가 여자애한테 당했다고 하면 믿겠냐고요.”

“이 선생은 어떨지 몰라도 난 사실이라니까요?”

“마 선생하고 나하고 차이가 뭐예요?”

물론 아무리 나라고 해도, 산도적같은 당신과 가늘가늘한 나는 다르다고 면전에서 말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체육선생을 힘으로 제압할 수 있는 여자애는 없어요! 하지만 군대도 안 다녀온 화학교사라면 이야기가 다르잖아요!”

“어허, 어차피 성인 남성을 힘으로 제압하는 것은, 그야말로 여자애가 장미란이라도 되지 않은 이상 불가능하다고요! 이 사람 왜 내숭이야, 당신도 즐겼으면서!”

“강제로 당한 사람에게 당신도 즐겼으면서라니, 그런 마초같은 말이 어디 있어요!”

“어디 있긴, 상식적으로 생각하잔 말이에요. 그러니까 학주에 교장에, 다들 뒷목 잡고 쓰러지기 직전이지.”

아니 물론, 그럴 수도 있겠지.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당한 나도 황당하니까. 근데.

“그래도 걱정 말아요. 난 마 선생 응원하니까.”

“예에?”

“마 선생 응원한다고요.”

잠깐, 그러니까 내가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바에 대해 전혀 듣고 있지 않다는 것이 문제이긴 한데, 그건 그렇다고 치고.

나는 선생이고 그녀석은 제자인데 학교 안에서 제자가 스승한테 그러고 있는 상황에서 나한테 와서 응원한다고 하는 것은 대체 무슨…… 아니, 그 이전에 당신도 선생이잖아! 이런 거 응원하면 안 되는 거잖아! 어쩔 생각이야!

“그야말로 순정만화네. 사제 커플이란 원래 로망이에요. 아사렐라와 엘리후! 이비엔과 크로히텐! 총각선생님은 여고생의 영원한 공략가능캐!”

“그게 무슨 소리예요!”

“아니, 왜요. 난 황금새의 전설 볼 때에도 남주는 갖다버리고 하마드리스 후작이 다스카랑 잘 되기만 빌었다고요. 그거 봤어요? 월하동 작가가 쓴 건데.”

“당신 대체 어디까지 읽고 다니는 거야!”

하고 손을 저으며 뒤로 물러서는데, 그 서슬에 책꽂이에서 만화책이 우르르, 내 머리통 위로 자유낙하를 하였으니.

“괜찮아요?”

“……괜찮아야죠.”

“근데……”

머리 위로 낙하한 책들을 주워 모으다가, 이 선생은 고개를 갸웃거렸다.

“어째서…… 롤러코스터는 같은 게 이렇게 많은 거예요?”

“예?”

“아니, 다른 만화는 다 한두 권씩 있는데. 롤러코스터만 유독 많다 싶어서요. 1권이 여덟 권이고 2권이……”

“아, 그게……”

“그럼 역시 소문이 사실인거예요?”

“무슨 소문요?”

“키싱유의 ‘저주받은 오른손’ 마영진 기자가, 스토리작가 마태오라는 소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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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최애캐 유형에 대해 생각해보다

October 29th, 2009

신조 마유의 바보도 따라할 수 있는 만화교실을 읽다가 나의 최애캐란 어떤 것인가에 대해 생각해봤는데.

1. 똑똑한 남자가 죽도록 고생.
2. 미중년 홀아비 수절기. 생각해보니 하이바맨도 이쪽 테크를 탔구나.
3. 잘 나가고 주인공과 이어질 것 같지만 급사망 크리.
4. 어째저째 기회를 놓친 채 삽십줄에 접어드는 동정긱스;;;;;

……..남주를 못 괴롭혀서 안달이 난 인간이구나, 나란 여자.

그럼 여주는?

1. 똑똑한 여자애.
2. 가급적 공대녀.
3. 현실적이고 알뜰한 성격.

……현실적인 성격이란 점에서는 황금새도 하이바맨도 가계부도 어디가서 빠지지 않을 만큼 현실적이지. 먼산…….

그러니까 이런 것을 극대화한 것을 쓰란 말이…… 잠깐, 공대녀가 동정 혹은 홀아비인 남주와 사귀는데 남주가 죽을고비를 넘기다가 여주랑 뽀뽀도 못해보고 죽었다…… 면 그걸 누가 읽냐!!!!!

그러니까 농담이고 :-) 뭐 그렇다는 겁니다.

어설프게 많이 쓰면 전형적, 일가를 이루면 -_-+ 그 작가의 특징이 되는.
하지만 확실히 그런 좋아하는 캐릭터를 멋지게 나오게 해주겠다!!는 것도 글쓰는데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 같긴 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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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새] 관리직은 힘들다

October 21st, 2009

“또 까먹었지, 또 까먹었어!”

“죄송합니다!”

“박물관 주임에 도서관 주임에, 어째 이 썩을 주임들은 제 시간에 맞춰 오는 법이 없어! 내 분명히, 이번 예산 회의는 책봉식 때문에 하루 당긴다고 했지! 안 봐도 뻔하지, 박물관 주임이야 또 오늘도 그놈의 백자 달항아리 닦느라 세월아 네월아 하다가 늦을 것이고, 월영 주임은 뭐야! 오늘은 무슨 책을 보다가 또 잊어버린 거야!”

“미루신다고 하신 줄… 죄송해요….”

“시끄러워! 예산 받기 싫은 모양이지? 이 서생놈들이 어디 관리직의 고충을 알아!”

“아, 아, 아뇨! 아닙니다!”

“아직 회의 시작 안 했으니 얼른 발바닥에 불이 나게 달려오게. 끊엇!”

= = = = = = = = 황금새의 전설 1부 1권 중 = = = = = = = =

1부 1권, 지금 열심히 수정중입니다. 투고시 샘플챕터로 보내기 위해서요. :-)

이부분을 보다 보니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서 올려봅니다.

물론 현실의 도서관 사서나 박물관 직원은 저렇게 게으름 게으름 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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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점 봐드립니다 :-)

October 19th, 2009

저의 원활한 숙제 수급을 위해서. (언젠가 타로리더가 나오는 소설을 쓰려고 생각했던 것도 있어서 타로를 반년째 배우고 있습니다)

타로점을 봐드립니다. 메일이나 메신저로 이야기해 주시면 되고요.

메일은 heyjinism 골뱅이 쥐메일 쩜 컴

msn 메신저는 sopp2000 골뱅이 뜨거운메일 쩜 컴입니다.

메일로는 24시간 받고요, 메신저로는 밤 8시 이후에 물어봐주세요.

필요한 것은 일단 질문.

그리고 물어보시는 분의 나이, 직업. 만약에 진로를 묻는 학생이라면 현재 재학중인 학교와 대략의 성적에 대해 말씀해 주시면 조금 더 도움이 될 것 같네요.

연애점이라면 이전의 연애경력에 대해 간단히 말씀해 주세요. :-)

덧글로 달면 훤히 노출이 되니까, 메신저나 방명록 비밀글을 이용해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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