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에 익숙해지기 위하여;;;;
요즘-_-+ 그놈의 누나팬 닷컴 때문에 짬짬이 아이돌 관련 방송들이며 빅뱅 연습생때 다큐같은 것을 찾아서 보고 있다. 처음에는 내가 왜 이딴 걸 보고 있나, 투피엠인가 하는 놈들은 저 근육에 형광 쫄쫄이같은 거 뭐야, 후로게이야?동방신기며 빅뱅이며 저거 언놈이 언놈인지도 분간이 안가는 상태에서 팬클럽 같은 데 슬쩍 얼굴을 들이밀고 관찰도 하고 뭐 그러고 지냈다. 물론 화학반응 열심히 쓰고 있고, 황금새도 열심히 쓰고, 눈물겹게 열심히 쓰며 지내고 있다. 황금새는 거의 새로 쓰는 느낌이다. 원안을 출력만 해서 옆에 놓고 그냥 빈 파일에 새로 치는 정도다. 3부 이후는 그냥 수정으로 가도 되겠지만 1부는 문장이나 그런 것이 많이 거칠고 어색하다. 하여간 나는 팔자에도 없이 – 마지막으로 열광했던 아이돌 가수가 터보였다. 김종국이 아닌 터보에 열광한게 마지막. 이 나이에 아이돌 가수를 기웃거리는 신세가 되었다. 제길슨. 그러다 보니 원작 소설의 결말이 마음에 안 들어서 팬덤 애들이 좀 현실적으로 드립을 쳐대게 이야기를 뜯어고치기로 했고 등등.
-아, 십라. 그냥 소녀시대나 볼걸 내가 이게 무슨 짓이야.
싶다가도 여자 아이돌이 아니라 남자 아이돌이 나오는데, 이것들의 생태는 좀 다를 것 같으니 연구는 해야 하고 제길제길….. 그렇다고 주변에 진짜로 아이돌 빠도 없고. 소시빠야 굴러다니지만. 젠장. 어쨌건 나는 노력을 하기로 했다. 아이돌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아이돌에 대해 연구는 할 수 있지 않던가!
동방신기가 노래 잘부른다는데 엠넷에서 1집부터 하나씩 들어보니 예쁘게는 부르지만 뭐랄까, 확 와닿는 것은 없다. 곡이 문제냐, 가수가 문제냐 이거. 나 웬만한 노래는 두세번 들으면 그대로 피아노로 치기도 하고, 적어도 주선율 정도는 바로 받아적을 수 있는데, 이건 무난한 노래들은 있어도 들어도 기억이 안나니 곤란하다. 오히려 좀 튀기로는 빅뱅 쪽인가. 이쪽은 갈수록 색깔이 좀 이상해지는 것 같지만 한두곡은 인상에 좀 남는다.
어 저녀석 랩을 좀 맛있게 하네 싶은 애가 있어서 보니 빅뱅의 지용인지 지룡인지 하는 애였는데, 그게 바로 그 팬들이 천재니 뭐니 한다는 지드래곤이었다. -_-+ 내 느낌은, 랩은 잘 한다. 였다. 그게 다다.
왜냐고.
훗, 1990년대 아이돌 가수들이 타임머신 타고 날아오면 저것들 다 바르지 싶다. 고리짝때 영감들을 선호하는 노땅이라고. 글쎄, 그때는 노래를 부르는 애들은 그냥 괜찮은 작사작곡가에게 곡 받아서 노래를 열심히 불렀고, 직접 쓴다는 애들은 어설프게 가락만 만들어서 나머지는 스탭들이 다 붙여주고 샘플링 떡칠한 것을 곡이라고 내놓지 않았다. 생각해 보라고. HOT 이후 가수들의 노래를 지금 누가 리메이크하냐. 아니, 그이전에 한 작년 재작년쯤에 어디가나 90년대 노래 리메이크 아니었나. 이게 다 오빠 누나 팬들 끌어들이려고 추억마케팅 한 거냐? 좋은 곡이 딸리니, 천상 옛날 거라도 갖다 쓰는 거지. 그리고 그 리메이크들, 원곡이랑 한번 비교해서 들어보기 바란다. 리메이크를 하고 싶으면 적어도 그때 아이돌 가수보다는 가창력이 좋아야지. 톤도 안 올라가서 우워워~ 로 때우는 놈들은 딱 질색이다. 얼마전 들은 덩크슛 리메이크는 그냥 잡아다 죽이고 싶었고. 10년전의 아이돌이 아니라 그야말로 80년대에부터 지금까지 팬들을 몰고 다니시다 못해 콘서트에는 휠체어 탄 할머니도 오시는, 환갑이신데도 목소리가 젊은놈들 다 찜쪄먹어서 35주년 콘서트에서 같이 나왔던 후배 가수들을 이은미 빼고 다 발라버리는(이은미씨 빼고는 모두 목소리가 묻혔다.) 거장 조용필님의 여행을 떠나요를 겁도없이 리메이크한 놈은 그거 누군지 몰라도 이건 참 불쌍에 가깝다. 무식하면 용감하다고, 그 목소리로 그 노래를 부르니, 어째. 언제 지나가다가 버스 정류장 앞에서 듣고 참, 불쌍해서 미치겠더라. 듣고 있으려니. 이건 원곡의 재해석이 아니라, 원곡에다 대고 패배드립 치는 거다. 시대가 흘렀으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든가 하라구. 아, 그러고보니 고 거북이의 “4계” 리메이크도 내가 듣고 “저쉐키 죽여버린다!!!!!”를 외쳤던 곡이구나. 그건 곡 자체보다는 원곡이 무슨 뜻으로 만들어진 곡인지 요만큼도 생각안한 센스에 기겁한 것이지만. 덩크슛은 노래도 생각없음도 일품이다.
그런데다가 어렸을 때 들은 팝송은 마이클잭슨이나 비틀즈, 아바. 지금으로 치면 다 클래식이라 할 만한 것들. 그러니 샘플링 처바른게 귀에 들어올리가 없지. (먼산) 가끔 괜찮은 것도 있긴 있는데, 확실히 드물다. 참고로 나, 그동안에도 늙지 않으려고 엠넷에서 정액 상품권으로 30곡 들어오면 취향에 맞는 것 한 10곡 받아서 듣고 나머지는 인기순으로 20곡 받아서 넣고 다녀봤다. 그랬으면 기억에 좀 남아줘야 하지 않나? 그 인기순 20곡 안에 동방신기며 슈주 빅뱅이 없을리가 없는데, 차분히 앉아서 한 곡씩 들어도 기억이 가물가물해 젠장. (먼산)
뮤지컬 모짜르트는 시아준수 네글자를 듣고 즉시, “이 뮤지컬은 국내에 안들어왔음” 하고 머릿속에서 날려버렸는데, 오늘 하일트님 글을 보고 민영기님이 대주교로 나오신다는 말에 생각을 바꾸었다. 시아준수 안나오는 날로 골라서 보러가야지. 2차 티켓 오픈하면 나머지 세 배우들 패키지도 나온다는데 한번 알아봐야겠다.그건 그렇고, 관련 블로그들에 가시오가피가 바글거리는 것을 보니 아주 재미있다. 그러니까 지금 그 팬들은 저런 식으로 반응하는구나 싶어서. 블로그 주인님들께는 죄송하지만 화면째 캡을 떴다. 개인소장만 할께요 죄송해요 T_T
하여간 요즘 밤마다 아이돌 가수들 음악과 영상을 보기를 N일…… 죽겠다, 죽겠어. 대체 누나팬에 나오는 그 조아라라는 녀석은 뭐 하자고 아이돌 가수에 푹 빠져서는 나까지 고생시키는 것이냐. 으흑흑…… 내가 무슨 아픈 베스 연기하자고 비맞고 다니는 기타지마 마야도 아니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