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티질 하다가 자를 부러뜨리는 바람에 새벽에 편의점 다녀오는 뻘짓을 했다.
언제 샀는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칼질은 못할 만큼 망가진(그러니까 그냥 콘티짤 때 줄 긋는 용) 학용자(구입당시 300원 추정)였는데 결국 작살내고 말았다. 뭐, 내 성질머리 때문이긴 하지만.
22일 새벽에 글 하나 올렸는데, 퇴근해보니 마이글에 조금 불편한 글이 하나 올라와 있었다. http://lawrence.tistory.com/789 있긴 했는데, 그냥 그러려니 하려고 했지만 하필이면 내가 바로 그날 새벽에 올린 내용과 비슷한 건수가 있어서 빙의해서 좀 파다닥 했다. 자의식 과잉도 아니고 뭐하는 짓이니 하고 생각하며 애써 마음 가라앉히고 쓸 글 쓰느라고 용을 썼지만, 정상보다 열이 올라 있는 머리로는 아웃풋 상태가 정상이 아니라서 23일 새벽에, 22일밤에 작업한 것 다시 다 날렸다. 대략 2월 말까지 일을 끝내야 하는데,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퇴근 후에서 새벽까지. 그야말로 성질에 겨워 하루치를 꼬박 까먹은 셈이다. 차라리 그 시점에서 덧글로 뭔가 반박을 했으면 어땠을까 싶기도 하지만, 내 블로그에 트랙백도 핑백도 안 남겼는걸. 그러니까 내가 남들의 감정다툼에 엉뚱하게 빙의한 자의식 과잉모드가 아니라면 내 뒷담화 까는 것을 발견한 상황인건데.
둘 다 내가 끼어들 상황은 솔직히 아니잖나. 남의 싸움에 내가 엉뚱하게 화내면 나 혼자 이상한 놈 인증이지. 그런데다, 뒷담화라고 쳐도.
누가 내 뒷담화를 한들, 그건 그쪽 문제지 내 격하고는 상관없지 않나.
그런데다 여자들이 뒷담화 까놓은 것에 나중에 뭐라고 그러면 “어머 너보고 한 말 아닌데 님 자의식 과잉임 ㅋㅋㅋ” 인건 거의 안봐도 AVI고. 그냥 나는, 멀쩡히 할 일 놓아두고 밖에 나가 죽도를 머리 위로 들었다 내렸다 했다. 대충 뒤져보니 디씨에 다니는 분이고, 얼마전에 다른 분이랑 싸운듯 하다는 것은 분위기로 알겠는데 뭘 어떻게 싸웠는지는 모르겠고. 그런데다 결정적으로 교육계열에 계신 분인 듯 해서 더더욱 싸울 생각이 안들었다. 교육계열에 계신 분들은 대개 언어능력이 과도하게 발달한데다 직업병이라 할 만한 습관이 있는 관계로, 잘못 말 섞어 싸우다 말 한 마디 실수하면 한없이 귀찮아지는 게 보통이다. 어디로 봐도, 그냥 입다물고 쿨시크하게 있는게 최선이었다.
생각을 했는데. (그리고 마이글님이 덧글 다신 것도 있었고. 디씨에서 일이 있었던 것을 확인. 남의 문제라면 더이상 내가 열 낼 문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23일 아침, 점심, 저녁때 내 블로그에 달리는 걱정의 덧글을 보니, 아, 그냥 잊고 넘어가면 러브 앤 피스, 만사가 형통인데 그 글 봤을 때 골 땡기던 게 또 생각나는 거다. 그런데다 낮에 디씨에서 시끄러웠다더니 퇴근해서 메신저 켰더니 그거 물어보는 사람이 하나 둘 셋 넷. 빠득. 급기야 오늘도 해야 할 글은 잠시 스톱. 어차피 내일까지 콘티도 해야 하므로 성질 가라앉을 동안 콘티질을 했다.
하다가 자를 부러뜨린 것이었다. 메신저가 웬수지. 내가 그래서 배틀 없다고 했잖아…… OTL 으흑;;; 나름 걱정해서 물어본 것일테니 뭐라고도 못하고.
그래, 그리고 나는 지금가지 그 자 부러뜨린 이야기를 하고, 내일은 쿨하게 잊고 다시 퇴근해서 글이나 열심히 쓰려고, 그렇게 블로그에다 글 쓰고 있었다 이거다.
이번에 e-book으로 다시 나갈 황금새 마저 써야 하는데. 3월 1일부터는 하이바맨을 써야 하니까. 자 사러 나갔다가 돌아오고 했더니 시간 순식간에 까먹어 벌써 새벽 3시고, 본업이 있으니 출근을 하려면 눈은 붙여 둬야 한다. 결국은 작업에서 이틀밤을 꼬박 까먹은 셈이다. 그래, 뭐. 3월 1일은 삼일절. 출근 안 하는 날이니 그날 목숨걸고 쓰지. 그렇게 생각하면 좋았지. 좋았는데.
요즘 피드가 늦어서 수동피드 하려고 마이글 들어갔는데
이건 또 뭐니.
아놔…… OTL
http://lawrence.tistory.com/792
저기, 영업이라면 웃기지만 영업방해 이틀 하셨거든요.
근데 신나게 뒷담화 까 놓고(뭐 본인이 직접 그렇게 쓰셨으니 인증 맞죠?)
이제와서, 님 블로그에 덧글 달고 가신 여러 유저 여러분께 사과의 글 남기신다면서 덩달아 저까지 욕보이시나요. 제 글은 무단 불펌까지 하시면서 말이죠? 우와, 정말. 대단해. 살다살다 이런 싱크빅한 방법으로 당하다니, 머리 좋으신 분인 것은 사실인 모양이네요. 이젠 기막히다 못해 웃겨서 잠도 안 와. 젠장, 아, 그래요. 낮에도 죽도록 바쁜 이 신학기 직전에, 그런데다 글도 마감인 시기에, 나한테 이러는 것 보면 내가 전생에 그쪽에 돈빌리고 안 갚은 거라도 있는 모양이지. 아, 예. 미안해요. 내가 모르게 전생에 미안한 게 있으면 미안하다고 할 테니까.
님.
전 그냥 아무 말 안 할테니까,
그냥 내 글 읽지 말고 그냥 좋게 말할 때 가세요. ^_^
구역질 난다면서 뭘 읽고 그래가면서, 뒷담화 실컷 까놓고는 사람 욕보이기까지 합니까. 그냥 님은 님 갈길 행복하게 가시고 그냥 평생 그러고 사세요.
님은 똑똑하고 스펙 좋은 분이라니 평생 그러고 사시라는 말도 욕은 아니겠네요.
그리고 남에 대해 할 말 있으면 이렇게 사람 신경 득득 긁지 말고 그냥 제대로 트랙백 핑백 날리고 하든가 해요. 뒷담화가 뭡니까. 배울 만큼 배우신 분이.
제가 올해 30살인데요, 30년동안,
면전에서 말하고 싸우든 풀든 어쨌건 그리 한 적 있고,
뒷담화 까는 것 보고 그냥 그래 넌 그러고 살다 죽어라 한 적은 있어도,
뒷담화 까놓고 거기 열광적으로 반응한 여러분들께 반성하시는 김에 저한테 2단 콤보 하이킥 날리는 사람은 님이 처음입니다.
처음이자 제발 마지막이었으면 하네요.
님은 그냥 뭐, 하실 말씀 있으면 덧글 남기시는 것은 자유인데
대답은 기대하지 마세요. 님은 안 놀아드려요. ^_^
뭐, 이쯤 되면 이거…… 격이 안 맞아서 말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뭐, 그냥 안 놀아드리는 것 밖에 없겠네요.
그리고 저한테 할 말 있는 분들은, 그냥 덧글, 트랙백, 아니면 트위터 RT. 얼마나 좋아요. 할 말 있으면 그냥 하고 사세요. 뭘 그렇게 빙빙 돌리며 인생 힘들게들 사시는지. 아, 진짜. 지난 11월부터 이래저래, 글 때문에 싸움도 많고 번잡했는데. 이거 진짜 크리티컬. 지금 새벽 3시에 기가막혀서 웃느라 잠도 안 오는데. 아, 정말. 언제 잘 지 모르겠네요.
ps) 트랙백 남겨요.
ps2) 컴퓨터에 대고 소금을 뿌릴 수는 없으니…… 이거 참.

위키피디아에 퍼블릭 도메인으로 올라와 있는 NaCl 그림이라도 걸어야겠군요. 훠이!
ps3) 그리고 제가 왜 화내는지 잘 모르시는 분께 부연하자면
저 글은 음, 사과글이라기보다는
“쟤가 병신이라 내가 깠음. 그래서 너님들이 불편했으면 미안미안”
에 가깝습니다. 솔직히 저런 타입은 저 졸업한 고등학교에서 물리듯 봤는데
이번에 또 보네요. (하아) 제가 귀찮음을 무릅쓰고 소금까지 뿌리는 이유죠.
I was he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