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님을 위해…. “인문학 스터디” 추천.
S님. 책 많이 읽으시라고 말씀만 드렸지 무슨 책이 좋다는 말씀은 따로 안드렸는데요. ^^ 사실 저는 무식한 공돌이라서, 문과라면 당연히 알만한 것들에 대해 무지한 부분들이 없지 않습니다. 예를 들면 좀 창피하지만 한자를 “쓰지” 못해요. 읽는 것은 주워들은 풍월로 대충 때려서 읽기도 하는데, 쓰는 것은 또 별개의 문제라서. 찍는 것만으로는 쓸 수 없잖아요. 기타등등 하여간.
그래도 나름대로 무식하다는 소리 듣지 않을 만큼은 읽고 살았는데, 다른 사람에게 추천하려면 또 막막하죠. 근데 세상에는 다양한 책이 있고, 혼자서 인문학을 공부해나가려는 사람을 위해 자신은 이러저러한 것들을 공부했다고 제시해 놓은 책도 있습니다. 장정일의 공부나, 인문학에 국한된 것은 아니지만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 등등은 참고할 만 하죠. 그리고 그야말로 목록이 딱 나와 있는 책도 있는데.
![]() |
인문학 스터디 – ![]() 마크 C. 헨리 지음, 강유원 외 편역/라티오 |
이겁니다. 지난 주말에 – 설마 그대로 붙잡혀 직장에 끌려갈 줄 몰랐던 토요일 아침에 빌려다가 차 타고 이동하는 내내 읽었던 책입니다. 강유원님은 대표역자고, 실제로는 158쪽밖에 안되는 이 작은 책을 여섯 분이 번역하셨다. 각자 자기 전문분야에 맞추어서.
미국 대학에서의 인문학(교양) 강좌에서 다루는 내용과 그 분야의 고전에 대한 목록 형식으로 만들었다고 하는데, 국내에 들어오며 한국의 실정에 맞게 원서의 내용과 순서를 재배치하고, 국내에 번역된 서적의 목록을 각 챕터별로 따로 달아놓는 등 꽤 번역에 공을 들인 책이에요. 다치바나 다카시의 책들과 마찬가지로, 어떤 공부를 시작할 때의 개론, 혹은 스스로 공부할 때 그 시작 부분의 실러버스로 생각하고 읽으면 될 것 같습니다. 제 경우에는 읽고 반납하기 전에, 뒤에 붙은 목록 중 필요한 부분 몇 페이지를 따로 복사해 두었어요. 다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부족부분을 채우는 데는 도움이 되니까. 물론 이런 책읽기는 기본이 되어야 하고, 그 다음에 자기가 쓸 글을 위한 공부, 예를 들면 무속이라든가 뭐….. 그런 것은 따로 하셔야 합니다. 판타지 소설이나 역사소설, 팩션소설을 읽는 것은 자료수집이나 공부가 아니에요. ^^;;;; 소설은 즐거움을 위해 읽고, 쓰실 때는 소설 말고 다른 것을 많이 읽으세요.
다른 구체적인 이야기는 다시 메신저로.
ps) 물론 문과 공부만 하시라는 뜻은 아닙니다요……:-) 2012를 보고 배를 잡고 웃는 옆사람을 이해하기 위해서. 라도 청소년을 위한 과학책 종류라도 꾸준히 봐두시는 편이. 그 정도로도 고등학교 때 배운 것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중학교때까지의 물리 화학 생물 지학 지식은 유지할 수 있거든요. 이과 쪽은 어떤 의미에서는…… 고등학교 때 배운 것만 확실하게 알아도 꽤나 있어보이는 척 하고 살 수 있다는 점에서 문과지식보다 폼잡기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ㅎㅎ 잊어버리지 않게 유지라도 잘 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