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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it…… MJ형님 안녕히…… T_T

November 7th, 2009

오늘 홍대 롯데시네마에서 벼르던 This is it을 봤다.

몇년 전인가, 나는 마이클 잭슨에 대한 추문기사를 보고
저는 저 사람 노래는 좋아하는데, 저 사람이 왜 저렇게 자꾸 삽질을 하는지 모르겠어요. 하고 말한 적이 있었다. 그 말을 듣고 계시던 그분은 그런 나에게 “저 사람은 천재인 동시에, 그 마음은 여전히 어린아이같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어느날인가, King of the POP 인가를 듣다가 We are the world를, 그 혼자 부른 것을 듣다가 눈물을 주루룩 흘린 날이 있었다. 그리고 나는 그 말씀을 아주 조금 이해했다.

그는 죽어 전설이 되었고.

글쎄.
어떻게 저런 무대를 만들어놓고, 이제 거의 다 만들었고 올라서기만 하면 되는데, 그렇게 죽을 수가 있어.

나는 그 마지막에, 스탭들에게 사람들에게 환상을 보여줄 무대를 만들자고 말하던 그가, 결국은 다시 무대로 돌아오지 못한 것을 생각하며 소리없이 울다가 나왔다. 걸작을 쓰고 또 쓰다가, 마지막 한 챕터의 끝에 두 페이지만을 남겨놓고 책상에 엎드렸는데 그대로 두 페이지를 가슴 속에 남겨둔 채 세상을 떠난 작가를 본다면 그런 기분이 다시 들까. 가슴이 먹먹했다. 고등학교 때 용돈을 아껴 그의 History 앨범을 사서 들었던 생각이 나서. 한때는 영웅이었던 그를, 20대 중반 이후에는 “대체 왜 저렇게 삽질하는거야, 그렇게 아름다운 노래를 쓰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이.”하면서 짜증스레 생각했던 것이 공연히 가슴아파서. 좋은 사람들이 유난히 많이 떠난 올해가 답답하도록 쓸쓸해서.

오늘 전국에서 유일하게 아이맥스 상영하고 있는 광주 CGV에서 달리기 위해 광주로 내려간 나의 친애하는 친구 청룡양의 표현을 빌리면 하느님. 스틸 자제염…… 레어템은 운영자가 빼돌린다면서요? ㅠㅠ 인데, 정말로 그런 기분이다. 민주의 문자에 의하면 광주 CGV에서 누가 상영 끝나고 스크린 앞에 꽃다발 바치고 나갔다고 한다. 그 마음도 저 마음도 모두 이해가 간다. 처음에는 믿을 수 없었지만, 믿어지지 않았지만, 그래서 사실은 살아있느니 하는 루머에 아주 조금은 귀가 쫑긋하기도 했지만. 저런 것을 두고 도망칠 수는 없겠지. 상영관을 나올 때 즈음에는 아예 그의 죽음을 차분히 받아들일 수 있었다. MJ형님, 이 세상에서 고생 많았어요. 그런 아름다운 음악을 만들고 끝내주는 춤을 추다 갔으니, 천국에서 아마데우스보다 한칸 위에 가도 될 거예요. 아마데우스는 문워크는 못할 테니까. (제가 최애하는 바흐나 베토벤은 아무래도 천국에 안계실 것 같고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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