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우북 페스티벌 다녀왔습니다
와우북페스티벌에 현명하게 다녀오는 방법이란 역시
1. 관심있는 신간은 사진만 찍어온다.
2. 20~30% 할인도서는 거들떠보지 않는다.
3. 3천원 이하 정가로 싸게 파는 책, 혹은 50% 이상 할인도서만 찾는다. 입니다.
예외뢰 40% 할인이라도 정말 좋은 책이라면 사셔도 좋습니다만, 그런 책은 내년에 50% 붙어서 나올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왜냐.
20~30% 할인은 드문 것이 아닙니다. 어디 책 행사에 가도 그정도 가격에 내놓은 것이 적지 않으며, 인터넷 서점에서 할인과 쿠폰과 적립금을 사용하면 그정도는 예사 아닙니까. 그것도 1년 넘은 책이라면. 하지만 50%는 다릅니다. 저는 올해 75%할인인 책들에다가 천원 균일가까지 데려와서 정말 행복한데, 저도 어렸을 때는 30% 할인도 좋다고 들고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해에 피눈물을 흘렸지요. 뭐, 인생 원래 그런 것입니다만.
조르주 뒤비의 지도로 보는 세계사는 원래 12만원인가 했습니다. 보면서 늘 군침을 삼키던 책이었지요. 그런데 몇년전에 보니까 저게 와우북에서 5만원에 팔리고 있더군요.
참았습니다. 허벅지에 바늘을 꽂는 심정으로.
저놈은 내가 조금만 더 기다리면 3만원이 된다! 그러면 그때는 내가 식비가 없어도 산다!!!! 물론 책의 가치를 생각하면 5만원도 싸지만, 저는 돈이 없잖습니까. 그리고 기다림은 늘 제게 돈을 벌어주었지요. 그러니까. 그러니까아아!!!!
그리고 드디어 올해, 3만원이 되어 있더군요. 지도로 보는 세계사하고,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하고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와인&와이너리 책을 서비스로! 아직 안 지르신 분은 지금 당장 생각의 나무 부스로 달려가세요!!!!
아발론 연대기입니다.
이거 박스에 2만원입니다. 대단하죠, 훗. 리퍼브 상품은 쌓아놓고 고르면 상자에 담아주길래, 얼른 가서 골랐습니다.
사실 그 부스에서는 퍼언연대기를 천원에 팔고 있더군요. 저게 3천원 어치입니다. 누나 가슴에 삼천원쯤은 있다면서요? 후후후후. 그건 그렇고 그 부스에는, 제가 알고있던 모습과는 달리 화사하게 화장을 하고 머리를 푼 편집자 아가씨가 있었는데 그친구가 바로 제가 좀 아는, “지금은 편집자가 된 아는 동생” 영희군이었습니다아아…… 사실은 퍼언을 사고 가려고 했는데 이녀석이 악마의 꾐으로……
해명 : (아발론 연대기를 쓸어담으며) 이, 이건 내가 아침을 굶어서 이성을 잃었기 때문이야.
영희 : 아침은 저도 안 먹었어요
해명 : 그래수 이성을 잃고 내게 책을 파는 거냐!!!!
영희 : 오호호호호호호
그리고 검은별도. 뭐 표지만 보면 나의 은별씨는 그렇지 않지만. (이 책에 대해서는 다른 백그라운드 스토리가 있습니다만 뭐 그건 생략) 오호호호호. 북스피어하고 판타스틱하고 한 부스에 있었거든요.
악마의 사전까지는 그럴만 한데, 어째 해명답지 않은 물건이 있죠?
솔직히 칙릿;;;; 읽다 미쳐; 의 장르이긴 한데.
요즘 스타일이나 다이어트의 여왕같은 백영옥 작품이 대체 칙릿과 어디부터 어디까지가 다른지도 잘 모르겠고. (그래서 두 소설 모두 읽다가 집어던질뻔했습니다. 그나마 로맨스 소설들처럼 문장앞뒤까지 안맞고 뭐 그렇진 않아서 일단 일독은 했습니다만)
편집부에서 로맨스를 읽으라고 강권하시는데, 뜬구름만 잡는 로맨스보다는 그래도 저게 좀 낫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서. 권당 3천원입니다.
나쁜 뜻이 아니라 좋은 뜻으로, 본격 화장실용 책으로 구입했습니다. 화장실 옆에 냉장고가 있으므로, 집에 데려오자마자 냉장고 위에 올려놓았습니다. 다시 말해서 언제나 어디서나 어디부터 읽어도 재미있는 책으로 말이죠.
오늘의 목표는 현금 10만원 안에서 해결하기였습니다. 여기에다가 이제 북새통 가서 치키타 구구 5권 샀고요, 세이하고 돈부리 가서 믹스가츠동과 우나기동 먹고 왔습니다. 11시 15분에 가도 줄을 서요, 이 가게는;;;;;;
다른분들은 잘 다녀오셨을까 하고 이글루에 들어갔더니 너비아니님 글이 눈에 띄네요. neobiani.egloos.com/2440861 여기 달린 첫 덧글이 참 인상적입니다. ^^;;; 아, 그럼요. 이제 와우는 한물 갔으니 올레;;;;; ^^












세상의 모든 지식 재미있어 보이네요. 퍼언 연대기는 굉장히 탐남았으나 단순히 덩치가 너무 큰 이유만으로 그냥 지나쳤는데 이제와서 생각하니 아깝네요.
그래서 오늘 못 지른 것들을 위해 내일 또… -_-;
조르주 뒤바의 저 책은 저도 서점에서 보고 군침을 흘렸던 그 물건이네요 ㅠ 가격에 눌려서 ㄷㄷ…. 언젠간 저도 사게 될 것 같은 책이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