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치의 일기들
랜서님과 종로에서 만나 저녁을 먹었다.
이야기를 듣는 것은 모르겠지만,
그 바닥은 그렇게 적극적으로 뛰어들어 사람들과 어울리기에는 또 조금 문제들이 있으니까.
비겁한가? 난 그렇게 이야기만 듣는 것으로 만족하고 싶다.
지난 2년동안, 작가다, 라고 스스로 말하는 사람들과 메신저로 대화를 나누어 보았다.
물론 1세대 분들이나 뭐 장르 외의 분들이 아니라
주로 장르문학, 그리고 젊은 분들.
하지만 그들 대부분에게서 느낀 것은.
…..그만두자.
어쨌건 나는 희망을 갖고 사는 사람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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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께서는 내게 말씀하셨다.
동종업계 종사자 ^^;;는 씹지 말라고.
아니, 아예 동종업계 종사자의 소설 등을 보고 코멘트 자체를 하지 말라고.
(그러면 만화는 괜찮을까요오;;;;;; 덜덜덜.)
근데 좀 씹어야 하는 놈도 가끔은 있다.
예를 들면 어느 분이 있는데,
자꾸 내게 다음에 쓸 것의 내용을 캐묻길래.
“전에 선생님께서 말씀하시기를, 그런 것은 다른 작가와 이야기할 필요가 없는 일이라고 하셨어요.”
라고 대답하였더니
“에이, 그분은 만화가잖아요.
이쪽 계(판타지 소설)에서야 듣보잡이지.
이쪽은 이쪽의 룰이 있어요.”
자, 여기서 해명이 다른 아무 수식어 붙이지 않고 선생님이라고 부르는 존재에 대해 아직도 모르는 사람이 있는 것 같아서 덧붙이는데, 내가 아무 설명 없이 그분, 혹은 선생님, 이라고 하면 90% 그분이다. 김진 선생님.
그리고 그 작가;;;가 첫 소설을 내기 이전에, 그분은 이미 바람의 나라 소설판을 내셨지, 아마.
그쪽 계에서는 나름대로 선배;;; 라면서 내게 뻗대던 사람의 반응으로는 실로 놀라운 것이라.
나는 그를 내 메신저 목록에서 바로 킥밴해버렸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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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조바심이 난다.
월하동은 책이 나온 것보다 조금 더; 원고가 쌓여 있는데 과연 언제나 동장은 월하랑 손이라도 잡아보고 뽑뽀;;도 해볼 수 있으려나. -_-+ 하지만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누구 말대로 “출판사를 바꿔라” 라든가 “출판사에 계속 찔러대라”는 식의 반응은 보이지 않을 생각이다. (그렇게 말하는 분들 자체가 그렇게 뭐랄까, 롤 모델이 되실 만한 분들 내지는 일단은 닥치고 버로우하고 들어가야 할 1세대 작가들도 아니고……)
지금이 인내심을 가질 시점이 아닐까.
일단 지금은 종이값도 비싸고 경기도 어려우니까, 뭐.
그리고 그 뒤, 가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뭔가 좀 특이한 방향이 되어버린 것 같지만 그 다음의 것을 열심히 준비도 하고 있고, 내년 초에 그것으로 계약도 할 수 있을 것 같으니까.
동사무소는 2010년(민메이 어택) 전에만 나머지들이 처리되면 그만이고, 뭐.
애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애착은 넘치는데, 일단 혼자 쓰고 혼자 웹에 올리는게 아니라면 출판사를 믿고 가는 게 나을지도. 단, 어느정도 믿을 수 있고 규모도 있는 출판사라면 말이다. (아니, 출판사에 다녀본 경험도 있고 무엇보다 서른 군데가 넘게 투고를 다녀보니 좀 뷁한 출판사도 많이 있는 것이 현실…..)
그건 그렇고 그저께 또 주말에 쓴 분량을 메일로 보내다가
생각해보니 나 진짜 빨리 쓰네, 어휴, 마감 못 지키는 번역자, 저자들 때문에 몸져누웠던 전직 편집자의 관점으로야 뭐, 퀄리티를 생각하지 않는다면 보석같은 작가네. 훗. 좀 킹왕짱인 듯.
…….이라는 뻔뻔한 생각을 잠깐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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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작가가 되면 누군가의 팬이 되면 안 되는 거라고
그건 자존심의 문제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도 그 이전부터, 아주 오래 전부터 누군가의 팬이었다면
그분의 팬은 계속 해도 되는 거겠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