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가는 길은 피의 길이니, 숨이 다할 때 까지 물러설 수 없으리라.
제국력 4985년, 제국의 미래를 건 또 하나의 싸움이 시작된다.
날개치며 깨어나는 여명의 신화.
황금새의 전설

음모, 죽음, 황실의 버팀목이 되어 주었을 사람들의 죽음.
아니, 그 이전에 아이에게는 친어머니보다도 더 가까웠을
유모들과 양현관들의 배신, 혹은 죽음.
아이는
자신을 대신하여 독을 마시고 죽은 양현관을 잊지 않았다.
자신을 감싸고 죽어간 이들을 결코 잊지 않았다.
어려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은
시간의 마녀로 모든 미래를 알고 있었지만
아이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쳤다는
유미디아 대군을 결코 잊지 않았다.
그리고 아이는
마지막으로 저격 속에서 자신을 감싸고 숨져간
그녀에게는 한 번도 제대로 된 애정을 보여주지 않았던
어머니, 선황의 죽음 속에서 옥좌에 올랐다.
머리 끝에서 발 끝까지 그녀의 피를 뒤집어 쓴 채.
그것은, 열 여덟 살의 어린 황제의 앞에 주어진
참담한 미래와도 같은 것이었다.
-그것이
마침내 미르바라 대제의 5천년간의 약속을 지켜내고
자신의 어깨에 덧씌워진 유미디아 대군의 바람을 이루며
복수를 꿈꾸는 대신 현제가 되기를 선택한 사람.
그 스승님의 꿈을 넘어
제국에 또 다른 미래를 가져온 황금빛 날개.
대제 다스카 열음 해모시나였다.
이 이야기의 얼개와, 그 바탕이 될 "제국 세계관"이라 불릴 만한 것은 이미 고등학교 때 거의 완성해 놓은 상태였지만, 대체 어디서부터 이야기를 시작해야 할 지 몰라서 고민한 지 몇 년. 팬픽을 써 대고 엽편 소설을 써 대며 조금씩 글이 늘어가자, 어느 순간 이야기를 시작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10메가냐, 라고 하시면 할 말 없습니다만.
아니 이미 10메가 넘었어요. 완결까지 가도 20메가는 안 넘을 것 같습니다만. 아하하;;; 그건 그렇고. (얼른 말돌리기)
이 이야기는 제가 쓰려는 제국 세계관의 이야기에서도 가장 후반에 속하는 이야기가 될 겁니다. 이 이후의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쯤은 더 있지만 그걸 쓸 수 있을지 없을지는 아주 나중에 생각할 일이 될 것이고. 이 앞의 이야기로 반드시 쓰려고 하는 것은 몇 개가 있어요. 하지만 그런 세계관의 이야기를 떠나서, 삽질 속에 꽃피는 사랑이나 평생 한 사람만 사랑하고 그녀의 뜻을 이어가기 위해 살아온 결곡한 스승님, 혹은 어쩌자고 그런 스승님 밑에서 공부한 주제에 목적을 위해서는 수단 방법 가리지 않는 무지막지한 황제가 되어버린 이 아가씨 등등등, 삽질스런 캐릭터들이 가득한 이 소설은 굴착소설이라는 새로운 장르를 개척하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감히 주장합......(끌려간다)
라고 말하고는 있지만, 사실 이 이야기는 처음 싹이 틀 때, "바람의 나라"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습니다. 솔직하게 말하지만 유미디아 대군은 해명태자(제 닉네임 말고 바람의 나라에 나오는 그 유령왕자님 말입니다)의 오마주라고 해도 좋을 만큼 많은 속성을 얻어가고 있죠. 그래서 이 이야기가 e-book으로 나오기 전에 김진 선생님께 따로 말씀을 드렸습니다. 자, 여기까지 해야 할 말은 다 했고.
......그렇게 거창하게 이야기해놓고 결론은 후작님 만세. 자기가 쓰면서 이게 무슨 노망이야. (후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