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개발이 이루어지고 막 아파트 단지들이 들어서고 있는
신도시의 분위기, 그 중에서도 도심에서 많이 외곽지대.
고층 아파트 단지와
그 당시에 들어서기 시작하던 대형 할인점 킴스클럽이 눈에 띄지만
학교 뒤쪽은 아직도 산이며, 논밭, 그리고 비닐하우스 촌.
1990년대 후반답게, 고등학교 앞 문구점에서 CD나 테이프를 취급하기도 하고
이은혜 blue 노트가 여학생들에게 초 인기였던 시절.
정말로 1999년에 세상이 멸망하려나 몇몇은 목을 빼고 기다리던
삼풍 백화점이 무너지고 멀쩡한 다리가 두 동강이 나는
만화보다 더 만화같던 시절.
아직 인터넷을 아는 사람은 적었지만, PC 통신이 유행하고
나우누리니 하이텔이니 하던 시절, 에반게리온의 복사 비디오가
아이들 사이에 돌아다니던 시절.
바사라를 보러 줄을 서고, 프린세스의 1화부터 묶인 분철본이 여학생반에 돌아다니던.
지금 생각하면 무전기같던 엠씨스퀘어가
지금은 그 이름조차 아련한 워크맨과 함께 가방에 들어있던
그런 시절의 이야기.
노이즈와 넥스트와 서태지가, 윤종신이, 이소라가 가슴을 풍요롭게 해 주고
막 나오던 신인가수 HOT와 터보가 눈을 즐겁게 해 주던.
딱 그런 시절의 사랑 이야기.
광염소나타
음악실에서 자기 몸에 불을 붙였다는 믿을 수 없는 소문의 주인공인 이선. 그녀는 광염소나타라는 그다지 달갑지 않은 별명으로 불리며 온 학교에서 경원시된다. 그런 그녀의 "흑건" 연주에 마음을 빼앗겨버린 신정현과 정현을 걱정하는 김도형. 그리고 동류이기 때문에 이해할 수 있다고 믿었던 민준.
그들의 우울하고 고단한 고교시절 이야기.
개인적으로 어서 빨리 마무리지어버리고 싶은 이야기인데 쓰다 보면 암담하고 우울해서 쓰기가 괴로워지는 글이에요. 현재 커그의 일반연재란에 연재하고 있습니다. 출간예정은 없고요.
그림은 커그의 할리님께서 그려주셨습니다.